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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부소경은 신세희가 안쓰러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 비서가 임지강과 당신 엄마 사이를 조사했는데 말이야, 6년 전에 당신이 병원에서 우리 엄마 돌볼 때, 임지강이 당신 엄마를 한동안 감금했대,”

신세희는 부소경의 손을 잡고 격앙되어 물었다.

“우리 엄마 안 죽었어요? 소경 씨, 나 당신 미워 안 해요. 그러니 빨리 말해줘요. 우리 엄마 살아있어요?”

부소경은 그녀의 등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신세희, 진정해.”

“말해요! 말해봐요, 빨리 얘기해줘요, 소경 씨. 얼른요!”

신세희는 부소경을 보챘다.

부소경은 곧 작업에 들어갈 공터와 굴착기 그리고 모든 스텝과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선 진정해. 우선 당신 아버지 유골을 모셔가야 해. 상세한 얘기는 호텔로 돌아가서 하는 거로 해. 여기 보는 사람도 많아. 내 말 들어.”

신세희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요, 소경 씨. 그렇게 할게요.”

부소경은 신세를 부축해 차에 태우고는 이마에 살며시 입 맞춤 하고는 말했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신세희는 머리를 끄덕였다.

신유리는 아직도 신세희 옆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신세희는 잠자는 신유리를 보았다.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달콤하게 잠자는 신유리를 보고 신세희는 마음이 안정되었다.

그녀는 차창으로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부소경은 태어날 때부터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 그가 있는 곳이면 사람들은 다들 자기를 죽이기라도 할까 봐 그에게 공손하게 대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신세희는 부소경이 이 모든 걸 깔끔하게 해결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저 차에서 얌전히 앉아 어린아이처럼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그런 부소경을 보며 편안함과 안전감을 느꼈다.

‘설마.’

신세희는 머리를 차창에 대고 엄마가 살아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갑자기 그녀는 첫 운전을 하던 날, 자기의 차에 치인 아주머니가 생각났다.

‘그 아주머니 우리 엄마랑 너무 닮았어.’

신세희는 그 아주머니를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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