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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신혜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그녀는 콸콸 흐르는 자기의 피를 바라보며 서서히 정신을 잃었다.

그녀는 후회하고 있었다.

신세희에게 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후회가 몰려왔다.

그 일들로 결국 생명까지 잃게 되었다.

신혜린은 이내 출혈 과다로 사망하고 만다.

그녀는 자기가 운영하던 반은 클럽, 반은 은밀한 공간인 이곳에서 서서히 눈을 감았다.

우습지만, 현실이다.

신혜린의 업소는 이내 깨끗이 처리되었다.

부소경은 신세희를 부축해 밖으로 나갔다.

엄선우는 이미 불곰을 반쯤 죽여놓고는 밖으로 질질 끌었다.

그러다가 문 앞에서 그들은 마침 열댓 명의 조폭과 마주치게 되었다.

“당신들 뭐야! 신 사장은 어딨어?”

한 남자가 물었다.

이 사람들은 신혜린이 신세희를 상대하기 위해 부른 조폭들이다.

신혜린은 이 조폭들을 시켜 신세희를 침범하게 하려고 했다.

부소경은 담담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죽었어.”

“누가, 누가 죽었다고?”

그들은 믿어지지 않았다.

“신혜린!”

부소경이 다시 냉랭하게 말했다.

“...”

신혜린이 신세희를 침범하게 하려고 부른 조폭들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은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을 껌뻑거리며 부소경이 신세희를 부축하고 문을 나서는 것을 바라보았다.

부소경의 뒤에는 엄선우에게 짓밟힌 불곰이 있었다.

불곰도 이 지경이 되었는데 누가 감히 나설 수 있을까?

신세희는 부소경의 차에 올랐다.

엄선우가 운전하는 차는 호텔로 향했다.

신유리는 아직도 호텔에서 잠자고 있었다.

두 사람은 신유리를 안고 나와 차에 태웠다.

이때 신세희가 다급하게 말했다.

“엄 비서님, 빨리 가요. 신혜린한테 납치당해서 말이지, 만약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지금도 그 굴착기를 지키고 있었을 거예요. 저 무조건 그 사람들이 움직이기 전에 엄마 아빠의 산소를 옮겨야 해요.”

엄선우는 더 빠른 속도로 운전했다.

15분쯤이 지나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신세희의 말처럼 굴착기들이 또다시 작업하고 있었다.

“잠깐만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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