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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못된 것?

이쪽에 있건 부소경은 신세희 손에 있던 핸드폰을 뺏어서 귀에 갖다댔다.

그쪽에서 임지강은 여전히 분노한 목소리였다. “너 이 못된 것아! 아직까지 안 죽고 뭐하냐? 넌 진작에 죽었어야 했어! 몇 년이나 지났는데, 진짜 네 명줄이 이렇게 길 줄은 몰랐다야! 좋은 사람은 명이 짧은데, 나쁜 사람은 장수한다니! 네가 바로 그 장수하는 나쁜 것이야! 신세희! 너 똑바로 들어, 네가 이간질을 한다고 해서 나와 내 와이프의 감정을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너 잡히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잡히기만 하면 내가 아주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전화 너머 임지강은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

그와 아내 허영은 오후 내내 싸웠다.

그래서 회사 일 마저도 처리하지 못 했다.

두 사람은 싸웠을 뿐만 아니라, 집에 돌아와서 또 때리며 싸웠다.

임지강은 원래 그가 밖에서 허영을 때리면 얌전해질 줄 알았으나, 집에 돌아오니 허영은 집에서 옷을 말리는 용도로 쓰이는 쇠파이프를 들고 임지강을 무섭게 내리쳤다.

계속 맞던 임지강은 피할 곳이 없어서 결국엔 용서를 빌고 말았다.

그래도 허영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임지강을 때리면서 욕했다. “너 이 죽일 놈,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그때 내가 너한테 시집갈 때, 넌 재혼이었잖아, 재혼! 게다가 네가 전처한테 당해서 아이를 못 갖게 된 걸 알고도, 난 너랑 살았어! 나 허영이 너한테 뭘 잘못했다고, 그년 앞에서 망신을 주고, 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찬 거야?

그 여자가 너한테 잘해준 게 뭐가 있냐고?

그 여잔 너한테 병이나 전염시켰잖아!

걘 그냥 쓰레기야!

근데 아직까지도 그 여자랑 연을 못 끊었다니! 너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를 줄 알아? 그 여자랑 만나고 싶으니까 나를 차 버리고, 우리 모녀를 버리려는 거잖아?

임지강, 네가 날 차버리는 순간, 당시에 있었던 일 다 폭로할 거야!

네가 얼마나 대단하다고 날 때려!”

한바탕 욕을 하고도 허영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쇠 파이프를 들고 계속해서 임지강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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