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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신세희의 표정은 무척이나 냉정했다. “이미 다 때렸는데요.”

해정이는 분노와 쪽팔림에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연주야, 당장 가서 사람 불러와! 이 타임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 몽땅 다 불러와. 내가 오늘 이 범죄자 년 옷을 다 벗겨버릴 거니까. 부씨 저택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년이 어떤 년인지 보여줄 거야! 아니면 내 이름이 해정이가 아니다!”

“언니, 지금 당장 불러올게!”

“거기 서세요!” 그 순간 등 뒤에서 엄선우의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정이와 연주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부소경 최측근 비서의 모습에 두 하인은 바로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공손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엄비서님이셨구나. 빨리 와서 이 여자 좀 보세요. 6년 전에 그…”

“작은 사모님이라고 부르세요!” 엄선우가 그런 그들에게 말했다.

“비서님… 뭐… 뭐라고 하셨어요?”

“작은 사모님이라고 부르라고요! 그리고 얼른 작은 사모님에게 사과하세요. 사모님이 당신들을 용서해주고 말고는 따로 얘기하시고요. 이 사실을 도련님이 알게 되면 당신들… 도련님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예요!” 엄선우는 무척이나 냉철한 모습으로 해정이와 연주를 쳐다보았다.

사모님?

이 여자, 이미 부소경의 아내가 된 거야?

깜짝 놀랐는지 두 사람은 다리를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그들은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뻔했다. 그들 중, 제일 먼저 신세희에게 시비를 건 해정이가 더듬거리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사… 사모님… 죄… 죄송합니다. 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사모님인 줄 몰랐어요. 제발… 사모님, 저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네?”

곧이어, 연주도 울먹이는 얼굴로 애원하기 시작했다. “사모님, 제발 한 번만 선처해주세요. 저희같이 아무것도 모르고 주제넘게 구는 사람이랑 같은 사람이 되실 필요는 없으시잖아요? 제발 저희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네? 작은 사모님?”

그들의 말에도 신세희의 말투는 무척이나 담담했다. “당신들은 날 모욕했고, 나도 당신들 뺨을 때렸어요. 그러니까 우리 서로 퉁치는 걸로 해요. 서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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