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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소경 오빠, 방금 뭐라고 한 거예요? 이 여자가… 왜 이 여자가 오빠를 남편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부소경은 진상희 팔목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그는 진상희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왜? 내 딸의 엄마가, 나 부소경의 아내가 날 남편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는데?”

“…” 진상희는 그의 말이 너무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 그녀는 손목이 너무 아팠다. 눈물이 날 정도였다.

“아파요…” 진상희는 울먹이며 말했다.

“이 여자가 널 모욕했잖아. 어떻게 처리할지는 네가 결정해.” 부소경은 진상희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는 단지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할 뿐이었다.

“…”

신세희는 바보가 아니었다.

신세희는 다른 사람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차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평온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관심 없어요.”

그녀는 정말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이 여자도 아까 만났던 그 하인들처럼 자신에게 무슨 이득을 본 것도 아니었으니까. 게다가 아까 부소경이 ‘진상희’라고 세글자를 내뱉을 때 그녀는 이미 이 여자가 왜 이렇게 화를 낸 건지 알아채게 되었다.

진상희, 그녀는 부소경 큰어머니의 친척 조카였다.

저번에 유리가 이 저택에 찾아왔을 때, 유리는 진상희를 심하게 괴롭혔었다. 나중에 유리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그 당시에 진상희와 임서아 두 사람이 머리끄덩이를 잡으며 피 튀기는 심한 싸움을 했다는데… 엄청 처참하고 눈 뜨고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했다.

그 생각이 들자 신세희는 진상희가 분명 유리에게 이를 갈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당연히 신세희도 미워하게 되겠지.

“넌 관심 없을지 몰라도, 난 있어!” 부소경이 조금만 더 힘을 준다면 진상희의 팔목이 끊어질지도 모른다.

그의 말에 진상희는 바로 울부짖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소경 오빠,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사과 잘못했어!” 부소경은 차갑게 대답했다.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

너무 역겨웠다!

그녀는 이런 시시콜콜한 일들을 조금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나랑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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