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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신세희는 마음이 불안해졌다. “왜, 왜 그래요?”

남자는 신세희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고 그저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보다가, 물고기 요리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긴 뒤 한 입도 신세희에게 주지 않았다.

신세희:“......”

정말 그를 다시 보게 됐다!

그녀는 그의 차갑고, 매정하고, 독하고, 박력있고, 독설만 뱉는 모습만 알았다.

그녀는 오늘 한 가지 더 알았다. 그는 뜻밖에도 여자의 음식을 뺏어 먹었다.

이 잉어요리는 그녀가 만든 건데, 잘 만든건가?

이 요리를 그가 다 먹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지막엔 가시랑 국물만 살짝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 요리가 매웠나?

그녀는 그가 물고기 요리를 먹는데 땀을 한 가득 흘린 걸 발견했고, 그는 잉어 한 마리를 다 먹었다. 남자는 배부른 모습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나 샤워 좀 하고 올 테니까, 이따 잠옷 좀 갖다줘.”

신세희:“네......”

배고프다고 한 건 그녀였는데, 정작 그녀는 지금까지 밥 몇 숟가락도 못 먹었다.

가만히 그가 세면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배가 고파서 젓가락으로 접시에 남은 잉어요리 국물을 살짝 찍어 먹었다가 바로 굳었다.

이게 물고기가 맞나?

이건 소금덩어리가 따로 없었다.

짠 건 말할 것도 없고 굉장히 맵기까지 했다.

어쩐지 그가 물고기 요리를 먹는데 땀을 잔뜩 흘리고, 물도 많이 마시고 밥도 두 그릇이나 먹었다.

자신이 만든 물고기 요리는 많이 짜고 많이 매웠다.

하지만 그가 혼자서 다 먹어치웠다.

신세희의 마음은 갑자기 따뜻해졌다.

황급히 밥을 먹고 접시들을 치운 뒤 그의 안방으로 들어가 파란색 잠옷을 챙긴 뒤 세면실 문 앞으로 왔다. 그는 아직 샤워하고 있었고, 신세희는 문을 두들기려 했지만 민망해서 두들기지 못 했다. 안에서 나는 물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그냥 밖에서 기다렸다.

“들어와!” 남자가 갑자기 말했다.

신세희:“네?”

“안 들어오면 나보고 옷은 어떻게 입으라고?” 남자가 물었다.

신세희는 그제서야 문을 열고 들어 갔고, 세면실 안은 연기가 자욱해서 잘 보이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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