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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신세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자신의 주제를 잘 아는 여자였고, 위로 올라가려 하지 않는 여자였다.

지금 부소경은 그녀에게 운전도 가르쳐 주고, 혼인신고까지 하고 저녁에 그녀와 함께 잠까지 자주었다.

그녀에게 어떻게 보면 따뜻했다.

그들은 이미 실질적인 부부였지만 신세희는 자신이 부소경의 누군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딸의 엄마일 뿐이고, 부소경은 딸을 너무 아껴서 그녀에게 대우를 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신세희는 절대 기어오르며 주제 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임씨 가문에서 매우 빈약하게 먹고 자랐다. 각종 간식과 초콜릿은 신세희는 한번도 먹지 못 했지만 임서아는 부족함 없이 먹었고 일부러 신세희 앞에서 더 맛있게 먹었다.

신세희는 한번도 눈을 똑바로 뜨고 임서아를 보지 못 했다. 。

먹을 걸 요구한 적은 더더욱 없었다.

그녀는 마음이 씁쓸했어도 늘 담담한 척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랬다.

그녀는 옅게 웃으며 가벼운 듯 보였지만 웃음에는 차가움이 묻어있었다. “유리가 매주마다 할머니할아버지랑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건 당신과 유리의 일이에요. 나는… 안 가고싶어요.”

정말 가기 싫었다.

그녀는 부소경이 그녀가 저택에 안 가도 상관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남자는 그녀의 팔을 잡고 그녀의 반박을 허용하지 않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가! 가서 옷 갈아입고, 유리도 예쁘게 입혀 줘. 유리 곁에 맨날 아빠만 있고 엄마는 없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어!

저번에도 유리가 그래서 그 여자들이랑 싸운 거야. 다 네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넌 애 마음은 생각도 안 해?”

망할 여자!

이 순간 부소경은 정말 그녀를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

매일 그녀에게 잘 해주고, 낮에도 운전을 알려주고, 저녁에도 밤일을 알려주었다. 낮에 그녀가 놀라서 그의 품에 안기고, 저녁에도 그의 품에서 흥분해서 소리쳤지만 그녀를 인정받게 해주려는 자리에는 망설이지도 않고 가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부씨 가문에 입성하기 싫은 건가?

부씨 가문에 사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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