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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코끝에 맴도는 음식 냄새가 안 그래도 배가 고팠던 신세희의 식욕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자리에 앉았고 부소경도 그녀의 맞은쪽에 앉았다.

“…”

부소경이랑 같이 밥 먹어야 하는 건가?

그녀는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이 자리가 너무 서먹서먹했다.

“가만히 앉아서 뭐 해. 밥이나 퍼!” 남자가 무표정으로 말했다.

“네…” 신세희는 고분고분하게 그의 말에 대답했다.

그녀는 밥주걱을 들더니 그에게 밥을 덜어주기 시작했다.

부소경은 계속 무표정으로 신세희를 쳐다보았다.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지 밥을 푸는 그녀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밥 절반을 그릇에 절반을 식탁에 떨어뜨렸다.

남자는 손을 뻗어 그녀의 손에 들린 밥주걱을 뺏어 들었다. “이런 간단한 일도 제대로 못 하면서 하루 종일 남자랑 같이 있을 생각이나 하는 거야!”

“…”

억울함에 그녀의 가슴이 사무치기 시작했다.

부소경이 말한 거 아니었나? 20억 빚진 거 갚으라며! 그것도 나 혼자!

왜 이제 와서 내 탓 하는 거지?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세희는 부소경에게 자신의 눈물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이 사람 앞에서 불쌍한 척할 게 뭐 있다고!

그녀는 열심히 고개를 아래로 수그리며 열심히 눈물을 삼켜냈다. 그 순간 밥 한 그릇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충분해?”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신세희에게 물었다.

그녀는 그가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 그녀는 왜 고개를 숙이고 있냐고 남자가 자신에게 묻고 있는 줄 알았다. 자신의 눈물을 들킨 줄 알았던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고, 그 행동으로 눈물을 흘려보내려고 했다.

남자는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에서 밥그릇을 치웠다.

남자는 다시 신세희에게 밥그릇 들이밀었고 밥그릇에는 밥이 산처럼 수북이 쌓여있었다.

신세희는 멍하니 그 밥그릇을 쳐다보았다.

돼지한테 밥 주는 것도 아니고!

신세희는 이렇게 많은 밥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저기… 밥을 이렇게 많이 주면 어떡해요?” 그녀는 그것의 절반도 먹지 못했다.

부소경의 말투는 무척이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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