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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8화

엄선희가 임신?

소식을 들은 신세희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엄선희는 늘 임신을 거부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아이를 갖길 원했고 그러다 쌍둥이를 임신했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하지만 지금 엄선희의 행방은 묘연했다.

“선희 씨가 임신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요?”

신세희는 의사를 붙들고 눈이 시뻘겋게 된 채 의사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의사가 어쩔 수 없는 듯 말했다.

“어제 말하려고 했는데 제가 말하려는 찰나 환자가 깨어났고 여러분들이 모두 환자와 급히 얘기하시느라 제 말을 끊어버렸던 겁니다.”

신세희는 갑자기 생각이 났다.

어제 의사가 확실히 그녀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에 의해 말이 끊어졌었다.

이제 와서 의사 탓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사들은 그저 병을 치료하고 목숨을 구하는 데에만 책임을 졌고 가족 간의 원한에는 참견하지 않았다. 신세희는 이내 손에 힘을 풀고 한숨을 내쉬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의사도 신세희를 탓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가버렸다.

신세희는 엄선희의 임신 진단서를 들고 부소경과 함께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부소경의 부하들에게 반드시 구석구석 수색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엄선희는 마치 증발한 듯 신세희와 부소경, 그리고 서준명이 일주일 동안이나 찾았지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엄선희의 생사는 감감무소식이었다.

일주일 동안 엄선희의 부모님은 엄선희가 무슨 상황인지 알지 못했다. 아빠 엄위민은 서준명에게 전화를 걸어 매번 부드럽게 말했다.

“준명아, 그동안 너희들은 일이 너무 많았어,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시련을 겪느라 힘들었겠어. 이젠 모든 게 다 끝났으니, 둘이서 오붓하게 잘 놀다 와, 돌아오는 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준명아, 선희 옆에서 잘 챙겨주렴. 우리 딸은 어릴 때부터 사랑만 받아 고생한 적이 없어, 그러니 많이 감싸줘야 한단다, 잘 보호해 줘.”

엄선희 아빠의 말투에서 알다시피 엄선희가 실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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