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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6화

신세희의 말에 서준명은 멍해졌다.

한참이나 멍해 있던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말투로 물었다.

“너...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선희 씨가 실종됐다니?”

신세희는 서준명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착잡한 표정으로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준명 오빠, 솔직히 말해봐요. 이렇게 수년 동안 절 친구로 생각하긴 했어요?”

“친구?”

서준명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는 내 여동생이야! 여동생이라고! 우린 가족이야, 친구보다 더 가까운 가족이라고. 세희야, 부탁할게, 우리 지금 이런 얘기 할 때가 아니야, 세희야 나한테 말해줘, 선희 씨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실종됐어? 선희 씨한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데? 나 급해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서준명은 이렇게 지나치게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신세희도 서준명의 표정에서 일말의 가식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신세희는 알고 있었다, 서준명은 가식적인 사람이 아니라는걸.

하지만 엄선희가 봤다는 그녀를 친 사람은 분명 서준명이었고 서준명과 오랫동안 함께한 엄선희가 잘못 봤을 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 엄선희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그녀는 아직 허약하기 그지없었다.

근데 왜 사라진 걸까?

신세희는 침울한 표정으로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준명 오빠, 저도 선희 씨가 실종됐다는 걸 방금 전에야 알았고 지금 찾는 중이에요. 선희 씨 상처가 심해서 혼자 떠났든, 누군가 납치했든 선희 씨에겐 모두 위험한 일이에요. 왜냐하면 아직 치료가 필요하거든요. 저도 이틀 동안 잠을 자지 못해서 너무 피곤했나 봐요, 하지만 잠깐 눈을 붙인 거라 아마 멀리 못 갔을 거예요. 우리 흩어져서 찾아볼까요? 일단 선희 씨를 찾고 다시 얘기해요.”

상황도 상황인지라 서준명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쏜살같이 뛰쳐나가 병원 구석구석 찾아보았다.

신세희의 뒤에 있던 부소경도 이와 동시에 전화를 걸었다.

“도시 출입구역 모두 철저하게 검사해. 의심스러운 곳은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만약 수상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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