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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5화

엄선희는 다시 한번 비관적인 태도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우리 부모님은 사촌 오빠가 잘 돌봐주실 거야. 난 부모님을 신경 쓸 필요 없어, 세희 씨, 나 너무 힘들어...”

신세희는 침묵에 잠겼다.

“......”

그녀가 어떻게 엄선희를 달래야 할지 고민일 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신세희는 보지도 않고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소경 씨, 결제 다 했어요? 밖에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 좀 사 와요. 꼭 부드러운 음식이어야 해요, 선희 씨가 방금 전 수술을 마치고 위험에서 벗어난 거니까 딱딱한 건 먹을 수 없어요. 빨리 좀 사 와요!”

마음이 너무 급했다.

게다가 타지에 있었으니, 전화를 건 사람은 분명 부소경일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핸드폰 너머로 서준명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희야, 너 방금 뭐하고 했어? 선희 씨가 병원에서 방금 전에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선희 씨한테 무슨 일 생긴 거야! 빨리 알려줘! 신세희!”

핸드폰 너머로 서준명의 목소리는 몹시 다급해 보였다.

신세희가 말했다.

“준명 오빠예요?”

“빨리 알려줘, 선희 씨한테 무슨 일 있냐고!”

서준명은 분노해서 물었다.

병상에 누워있던 엄선희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의 얼굴은 거즈로 감싸져 있었지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여전히 보아낼 수 있었다.

엄선희가 헉헉거리며 입을 열었다.

“세희 씨, 세희 씨 말하지 마... 내 친구라면 날 해치지 말아 줘, 세희 씨... 제발 부탁이야... 세희 씨!”

신세희는 엄선희를 한 번 쳐다보고는 서준명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미안해요, 준명 오빠. 그건 알려드릴 수 없어요!”

그러자 서준명이 차갑게 웃었다.

“신세희, 넌 내가 수년 동안 허수아비 노릇만 하는 줄 알아? 비록 네 남편만큼 세력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나, 서준명의 능력으로, 서씨 가문의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인맥으로 내 아내를 찾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야! 이만 끊을게!”

신세희는 침묵에 잠겼다.

“......”

“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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