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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1화

“그리고... 환자분은 이미...”

의사의 말이 반쯤 끝나자, 수술대에 누워있던 엄선희가 갑자기 깨어났다.

피곤해 보이는 그녀의 두 눈이 번쩍 떠졌다. 신세희를 보자마자 눈물이 흘러나와 얼굴을 감싸고 있던 거즈를 적셨다. 엄선희의 목소리는 더없이 허약했다.

“신... 신세희, 세희 씨... 맞지?”

“맞아, 나야 선희 씨, 나 맞아!”

신세희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다.

“선희 씨 어떻게 된 거야, 교통사고는 어쩌다 난 거고 이 남쪽 작은 도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선희 씨를 이렇게 한 거야?”

신세희가 잇따라 물었다.

엄선희의 눈물이 더 세차게 흘렀다. 그녀의 목소리는 허약하기 그지없었지만, 절망과 비통함이 묻어났다.

“세희 씨, 난... 난 정말 바보야... 내 사... 사랑은 결국 잘못된 거였어...”

“그게 무슨 말이야, 대체 무슨 일인데?”

신세희가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엄선희가 씁쓸한 표정으로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달콤하기 그지없던 그녀의 인생이 꼭대기에서 순식간에 수만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단 말인가?

엄선희는 서씨 가문의 일이 모두 해결된 줄 알았다.

시부모님과 처음처럼 사이가 좋아졌고 준명도 그녀에게 특별한 생일파티를 준비해 줄 생각이었다.

생일을 위해 준명은 홍콩까지 가서 그녀에게 줄 선물을 골랐다.

서준명은 그녀에게 선물이 무엇인지 알려주려고 했지만, 엄선희는 일단은 알려주지 않는 걸 택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생일날 자신에게 서프라이즈를 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젯밤, 이 도시의 한 주얼리 맞춤 제작 회사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애인분께서 손님을 위해 다이아 반지를 주문했습니다. 손님분 사이즈를 알려주시긴 했는데 저희가 제작 중에 다이아를 넣을 때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걸 발견했고 서씨 사모님을 뵌 적이 없으니, 사모님께서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가 직접 손가락 사이즈를 측정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우와, 다이아 반지요?”

여자라면 모두 다이아에 대해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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