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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7화

엄위민과 나금희의 다음 계획은 서둘러 아기를 갖는 일이었다. 그들은 이젠 나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미 임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기를 갖는 것도 시기가 맞아야 하는 법, 일이든, 생활이든, 각 방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안 된다. 아기를 갖기 위하여, 두 사람 역시 생활 패턴을 늦추었고, 자주 손을 잡고 공원에서 산책하며, 초록색으로 뒤덮인 식물도 보고, 꽃도 구경하면서.

하루는, 엄위민과 나금희가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가 끝나니, 이미 저녁 9시가 넘었다. 부부가 영화관에서 나오자, 멀지 않은 곳에서 여자가 애타게 소리치는 것을 목격하였다. ”내 가방, 내 가방, 너 왜 내 가방을 훔쳐, 어린애가, 빨리 도둑 잡아줘요, 내 가방……”

이 소리를 듣자, 엄위민은 흠칫하다가,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가방을 훔쳐 간 도둑을 쫓았다.

어른이 아이를 쫓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는 아이를 붙잡은 후, 가방을 되레 가져오면서, 그 아이를 훈육했다. ”너 어린 나이에 공부를 잘 하지 않으면, 커서 고생하게 돼. 이 아이 부모님 누구세요? 교육을 이런 식으로 하셨습니까!”

그 아이의 옷차림은 꽤 괜찮았다. 다만 눈빛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아이는 고아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아이는 머리 들고,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엄위민은 어이가 없는 말투로 얘기했다. ”왜 그렇게 나를 쳐다봐? 너 지금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알고 있니? 다른 사람의 가방을 훔치는 건 범죄행위야, 알고 있어?

너 지금 어리다고 처벌 안 받을 줄 알지? 하지만 너 성인이 될 날이 있을 거고, 이런 행위는 너 스스로를 망치는 행동이야!

넌 아직 어려, 고작 6, 7세로 보이는데, 학교에서 공부해야지!

여기서 이렇게 다른 사람 물건을 훔칠 것이 아니라!”

역시나 직업이 선생님인 그는 달랐다.

엄위민은 이런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은 저도 몰래 아팠다. 그는 가방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고, 아내와 함께 이 아이를 근처에 있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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