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440화

“얘야, 네 엄마는 외도녀가 아니야, 엄마도 피해자야. 그때 학교 선생님, 학생들, 그리고 동네 주민들, 경찰, 그리고 병원에서 모두 증언해 줬어. 아버지, 어머니 모두 피해자야, 우린 조용하게 살기 위해, 그날 이후 남성 같은 큰 도시에 이사 왔어.” 엄위민은 딸인 엄선희를 보면서 얘기했다.

엄선희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사랑받고 자랐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사랑하고 아껴주었다.

큰아버지, 큰어머니 역시 그녀를 친 딸처럼 아껴주었다.

엄선우는 비록 사촌 오빠이지만, 친오빠 이상이었다.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관계가 이렇듯 좋으니, 엄선희는 이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님과 큰아버지, 큰어머니, 그리고 오빠까지 모두 그녀를 아껴주고, 보호해 주고, 그녀를 한 번도 속상하게 한 적이 없었다.

다만, 엄선희는 지금까지 몰랐었다. 부모님에게 이러한 깊은 상처가 있을 줄은.

부모님이 이렇게 가난했었다는 것은 더욱 몰랐었다.

“아버지, 어머니, 미안해요, 제가 오해를 했습니다.” 사과한 뒤, 엄선희는 서글프게 웃었다.” 아버지, 어머니, 난 두 분 어릴 적부터 감정을 키워 온 줄은 몰랐어요.”

엄마 나금희는 웃었다. ”보배야, 네가 뭘 알아, 넌 그저 먹고 놀고 하는 것만 알았지, 한 번도 고생을 안 해봤지? 네가 준명이랑 연애할 때 나랑 네 아버지 걱정을 많이 했어. 우리가 또 어떻게 너한테 그런 다신 돌이키고 싶지 않은 과거를 너한테 알려주겠니.”

“나랑 준명 씨가 연애할 때, 걱정하셨다고요?” 엄선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였다.

그녀와 준명의 연애는 아주 순조로웠다.

정아처럼 비천하지도 않았고, 고윤희처럼 다른 사람에게 해코지당하지도 않았고, 신세희처럼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살아오지도 않았다.

그녀의 연애는, 너무 순조로웠다.

그녀의 연애가 이처럼 부모님을 걱정시키리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 어머니, 혹시 준명 씨 가족이 두 분을 힘들게 하셨어요? 우리가 형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