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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7화

그녀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울음을 가까스로 참고 있었다.

한참 지나서, 신세희는 엄선희가 울음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차분하게 그녀를 불렀다. ”선희 씨?”

“신……신세희……”엄선희는 끝내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신세희……엉엉, 지금 당신이 보고 싶어요. 무척 보고 싶어요. 제가 너무 못났죠? 왜 저는 당신처럼 침착하게 응대를 못 할까요? 당신도 전에는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저보다 더 큰 일을 겪었는데, 난 고작 작은 일을 겪었을 뿐인데, 모두 너무 힘들게만 느껴지고, 넘기지 못할 고비처럼 느껴져요. 세희 씨, 이 고비를 제가 넘어갈 수 있을까요?”

신세희:”……”

몇 초 후, 그녀는 물었다. ”선희 씨, 어디예요? 지금 데리러 갈게요.”

엄선희 ”엉엉, 세희 씨, 엉엉.”

그녀는 마치 아이처럼 속상해했다.

이 시각 그녀는 완전히 긴장이 다 풀렸다.

“선희 씨, 울지 마요, 그만 울어요, 저한테 어디 있는지 알려줘요. 제가 지금 바로 갈게요. 어디에 있는지 알려줘요, 네?”

신세희는 걱정되지만, 너무 조급하게 그녀를 다그칠 수도 없었다.

엄선희는 민정아와 다르기 때문이다.

엄선희는 어릴 적부터 온화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고,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를 무척이나 아껴주었다,

시집가서도, 서씨 집안 사람들 모두 그녀를 잘 대해주었다.

직장에서는 친구가 그녀를 아껴주고, 그 누구도 그녀가 고생하지 않게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와야 할 풍파는 그녀를 스쳐 지나가지 않았다. 인정사정도 없이 그녀에게 닥쳤다.

이런 풍파가 엄선희에게 닥칠 때, 사실 신세희는 이런 문제를 생각했던 잊고 있었던 적은 아닐까?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풍파를 겪는다, 그 어떤 외부의 힘으로 막을 수도 없고, 외부의 힘이 작용해서 엄선희를 위해 한번은 그 풍파를 막아 줄 수는 있지만, 더욱 큰 풍파가 다시 닥쳐올 때는 엄선희는 그 풍파를 대처할 능력마저 소실하게 된다.

지금처럼, 그녀는 무력한 어린아이 같았다.

신세희는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미안해요,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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