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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4화

"너희 가족의 역겨운 일들은 다 처리한 거야?"

이연은 매우 안주인 같은 목소리로 엄선희에게 물었다.

엄선희는 거실을 둘러보았고, 그곳에는 서씨 집안의 세 형제와 시아버지,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낯선 얼굴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모두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었고, 하나같이 위엄이 있어 보였다.

게다가 그들 모두는 매우 웅장해 보였다.

"아버지, 어머니, 이분들은?”

엄선희는 절제되고 차분한 어조로 시부모님에게 물었다.

"이분들은 모두 네 할아버지의 옛 직원들이다. 지금은 경성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요직을 맡고 있지. 며칠 전 네 할아버지 장례를 치렀을 때 왔었는데 네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거지.”

서명훈이 말했다.

“아…”

엄선희가 반응했다.

이 사람들이 왜 여기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됐다.

“네 할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는 서씨 집안이 매우 평화로웠고 수십 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우리 집안이 어떤지 좀 봐라. 선희야, 나도 너에게 말을 꺼내고 싶지 않지만, 지금 이 일은……”

서명훈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서씨 집안의 존경받는 친구와 지인들은 이미 탄식하고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맞지 않는 집안과의 잘못된 결합의 결과이지. 두 아이가 막 결혼했을 때 이것에 대해 잘 알아보지 않았으니, 정말 조손 3대 모두가 알아냈어야 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누가 아니라고 하던가요? 지금 소란을 보세요. 남성은 물론, 동남 6개 도시 전체가 이 아이 부모님에 대해 알게 됐으니, 이게 얼마나 추악한 일입니까? 얘야, 서씨 집안은 널 박하게 대하지 않았다. 네가 준명이와 결혼했을 때, 당시 부모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왜 서씨 집안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은 거니? 이런 기만적인 행동은 좋지 않아. 이런 속임수로 서씨 집안과 결혼하면 일시적인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지만, 서씨 집안에게 가져오는 부정적인 뉴스는 얼마나 나쁜 결과를 가져올지 아는 거냐?”

엄선희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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