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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8화

엄선희는 진지한 눈빛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지금 준명 씨를 어디에 두었든 제 말을 잘 들으시길 바라요. 준명 씨는 수년 동안 서씨 집안 가족 전체를 지탱해 왔고, 회사의 운영도 마찬가지고요. 만약 여러분께서 서씨 집안의 영광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준명 씨를 풀어주세요. 서씨 집안의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상관없어요. 저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 부유한 생활도 살 수 있고, 가난한 생활도 살 수 있어요. 저는 서씨 집안의 명성을 위해 저 자신을 희생하고 제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이상입니다.”

이 말을 한 뒤 엄선희는 돌아서서 떠나려 했다.

"선희야..."

그녀의 시어머니는 아쉬워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아가야, 어디로 가려고?”

그러자 엄선희는 미소를 지었다.

"어머님, 저희 부모님께 가야죠. 어쩌면 이틀 후면 유명 인사가 될지도 모르는걸요. 빨리 SNS 계정을 개설하고 천천히 팬을 모아야죠. 서씨 집안은 별일 없잖아요, 이윤이 아프다고 하는데 또 어떻게 카페로 와서 저한테 트집을 잡을 수 있겠어요? 이건 이연이 아프지 않다는 걸 의미하겠죠. 적어도 다들 건강하니, 서씨 집안은 괜찮아요. 만약 정말 일이 생겼다면 그 일 역시 그들이 한 걸 거예요. 저는 바빠서 여기 있을 수가 없으니 가야겠어요. 준명 씨는 어머님 아들이니 만약 준명 씨를 풀어줄 마음이 생기셨다면 저한테 미리 알려주세요. 그때 돌아와서 제 남자와 재회할 수 있도록 말이죠.”

말을 마친 엄선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섰다.

엄선희가 서씨 집안 문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녀는 매우 편안함을 느꼈다.

신세희와 김가명이 옳았다.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의 강대함도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다.

엄선희의 시댁의 강대함도, 그녀 자신과는 무관한 것이다.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강해져야 한다.

일단 스스로가 강해지면 다른 사람들의 작은 괴롭힘과 모욕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게 된다.

비록 그녀는 아직 강하지는 않지만, 정신적으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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