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라는 절대로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었다.그녀가 가여울 땐, 진짜로 가여웠다. 분명 강씨 집안 규수인데, 이복형제에 의해 70세가 넘은 노인에게 보내지고.강씨 집안에서, 그녀는 단지 도구일 뿐이었다.그럴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는 수입원이 없었다.이건 아마도, 어릴 적부터 이렇게 뒤틀린 생활환경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여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은 모두 그늘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엄위민을 좋아하지 않는다.엄위민과 진정으로 부부가 될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더 솔직히 말해, 그녀는 엄위민을 뼛속부터 무시하고 있었다.하지만, 엄위민이 뒤돌아보지 않고 갈 때, 강미라는 이렇듯 달갑지 않았다.그녀는 한다면 뭐든 할 수 있는 미친 여자이다.그녀는 매일 아들에게 아버지는 모자를 버렸다고 얘기하고, 아버지는 나쁜 놈이라고 기억하게 했다.각종 수단으로,그녀는 아들이 잘못된 교육을 받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사실 그녀는 아들을 미워하고 있었다. 아들 때문에, 그녀는 시시각각 70세가 넘는 노인에게 농락당한 것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아들은 크면서 점점 노인을 닮아가고 있었다.아들을 보면, 그녀는 역겨웠다.하여, 그녀는 한 번도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않았고, 아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엔 관심도 없었다.전혀!이로 하여, 2살 갓 넘은 아기의 마음속에는 증오로 가득 자리 잡고 있었다.같은 도시에 살면서, 강미라는 갖은 수단으로 엄위민과 나금희를 찾으려고 했다. 심지어 이사해도 그녀는 그들을 여전히 찾을 수 있었다.아들 앞에서 나금희를 외도녀라고 욕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때로는 학교에 찾아가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많은 사람이 강미라의 이같이 억지스러운 행동을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고 대신 욕해줬다. ”강미라, 너 도가 지나쳤어! 네가 뭔 짓을 했는지 우리가 모를 줄 알고?넌 처음부터 두 사람이 부모가 없고, 이 도시에 집도 없는 사람을 겨눈 거잖아.네가 억지로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한 거야!그러고 지금은 나금희를
엄위민과 나금희의 다음 계획은 서둘러 아기를 갖는 일이었다. 그들은 이젠 나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이미 임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기를 갖는 것도 시기가 맞아야 하는 법, 일이든, 생활이든, 각 방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안 된다. 아기를 갖기 위하여, 두 사람 역시 생활 패턴을 늦추었고, 자주 손을 잡고 공원에서 산책하며, 초록색으로 뒤덮인 식물도 보고, 꽃도 구경하면서.하루는, 엄위민과 나금희가 같이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가 끝나니, 이미 저녁 9시가 넘었다. 부부가 영화관에서 나오자, 멀지 않은 곳에서 여자가 애타게 소리치는 것을 목격하였다. ”내 가방, 내 가방, 너 왜 내 가방을 훔쳐, 어린애가, 빨리 도둑 잡아줘요, 내 가방……”이 소리를 듣자, 엄위민은 흠칫하다가, 아내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가방을 훔쳐 간 도둑을 쫓았다.어른이 아이를 쫓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그는 아이를 붙잡은 후, 가방을 되레 가져오면서, 그 아이를 훈육했다. ”너 어린 나이에 공부를 잘 하지 않으면, 커서 고생하게 돼. 이 아이 부모님 누구세요? 교육을 이런 식으로 하셨습니까!”그 아이의 옷차림은 꽤 괜찮았다. 다만 눈빛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이 아이는 고아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아이는 머리 들고,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엄위민은 어이가 없는 말투로 얘기했다. ”왜 그렇게 나를 쳐다봐? 너 지금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알고 있니? 다른 사람의 가방을 훔치는 건 범죄행위야, 알고 있어?너 지금 어리다고 처벌 안 받을 줄 알지? 하지만 너 성인이 될 날이 있을 거고, 이런 행위는 너 스스로를 망치는 행동이야!넌 아직 어려, 고작 6, 7세로 보이는데, 학교에서 공부해야지!여기서 이렇게 다른 사람 물건을 훔칠 것이 아니라!”역시나 직업이 선생님인 그는 달랐다.엄위민은 이런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은 저도 몰래 아팠다. 그는 가방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고, 아내와 함께 이 아이를 근처에 있는 경
5세, 6세 아이는 엄위민을 보지 않고, 경찰을 쏘아보며 얘기했다. ”저 사람은 제 아버지예요! 저 사람이 저를 방치했어요, 저를 보러 오지도 않고, 하지만 아버지는 외도한 여자랑 결혼하려고 제 엄마랑 이혼까지 했어요.”엄위민”……”인제야, 그는 똑똑히 그 아이를 보았다. 눈앞에 있는 이 아이는 실로 그의 엄마를 많이 닮았다.그는 3년 넘게 이 아이를 보지 못했다. 애들은 크는 것도 빠르고, 변화도 많다. 하여 그 아이를 알아보지 못하였다.“네 엄마가 강미라야?” 엄위민이 물었다.“아버진 너무 독해요, 난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난 당신이 미워, 복수할 거야!” 남자아이는 이를 악물고 엄위민을 보며 얘기했다.엄위민은 이 남자아이의 욕설에 개의치 않아 했다. 오히려 그는 엄하게 물었다:”네 엄마는? 왜 너를 이 지경까지 되도록 놔둔 거야?”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경찰은 그를 나무랐다. ”당신 정말 웃기는 사람이군요, 자기 아들도 몰라보고, 게다가 경찰서까지 데려오고, 이렇게 무책임한 아버지가 또 있을까요? 그러고 좋은 사람인척했네요!잘 들어요, 이렇게 아이를 버리는 것은 범죄 행위입니다!”엄위민”아니, 저……”“뭐가 아니에요? 뭐가 아닙니까, 얘기해 보세요! 얘기하지 못하면 오늘 경찰서를 나가지 못합니다!”엄위민은 처음에는 참으려고 했다.특히 애 앞에서 얘기하기는 더욱 싫었다. 아이는 처음부터 죄가 없었고, 아이가 지금처럼 무리하게 나오는 것은, 엄마가 교육을 잘 못하였기 때문이다.애 본인한테는, 이것은 독과 같은 것이다.그 시각, 엄위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는 경찰서를 나가지 못한다.그는 할 수 없이, 그와 나금희 그리고 강미라의 얘기를 사실대로 얘기해주었다.마지막에 그는 강조하면서 얘기했다. ”법원에서 이혼 판결을 할 때, 전 친자 검사를 했었어요, 아이 엄마가 혼인 중에 외도할 때도, 난 그 증거를 가지고 있고, 더 이상 같이 살기 어려워서, 그래서 이혼한 겁니다.”경찰서에 있던 모든 사람은 놀랐다.이때 한 경
여기가 집이야?이런 곳을 어떻게 집이라고 할 수 있어?이곳은 분명 강아지가 살 법한 폐허인데?폐허에는 문도 없고, 침대도 없고, 단지 마른 풀과 간단한 요리도구만 있을 뿐이었다.그 시각, 강미라는 마른풀 위에 누운 채로 무언가를 흡입하고 있었다.인기척이 들리자, 강리마는 힘없이 물었다. ”야 이 자식아, 너 왔어? 너 오늘 무슨 소득이 있었어? 없으면, 난 내가 아끼는 담배를 너한테 주지 않을 거야.”이 얘기를 들은 엄위민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어린아이는 엄위민이 무척 미웠다. ”당신 때문이야! 빌어먹을! 난 꼭 복수할 거야!”이렇게 된 이상, 경찰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아이와 강미라를 바로 데리고 경찰서로 데려갔다.심문 마친 뒤, 엄위민이 경찰한테서 들은 바에 의하면, 엄위민과 강미라가 이혼하고, 강미라는 매일 남자를 바꾸면서 방탕한 생활을 이어왔고, 하지만 이러한 생활을 오래가지 못했고, 그녀는 한 남자에게 속아 모든 돈을 사기당했다.돈을 사기당했을 뿐만 아니라, 마약에도 중독되었다.불행 중 다행으로, 마약 중독은 단 3개월밖에 안 되어서, 그 중독성은 아직 강하지 않았다.하지만, 마약 살 돈을 마련하려고, 그녀는 아이에게도 마약을 중독시켰고, 이를 위협 삶아, 아이를 가서 도둑질하게 했다.이런 여자는, 죽어야 마땅하다!엄위민이 이러한 소식을 듣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생각지 못했다, 강미라가 이렇게 빨리 타락할 것을.집에 돌아와서 이 사실을 나금희에게 얘기해 주자, 나금희 역시 많이 놀란 눈치였다. 그리고 가슴아파 하며 얘기했다. ”앞날이 창창한 아이가 이렇게 그녀의 손에서 인생을 망치네요?”엄위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말이다.”그리고, 아내를 끌어안으며 얘기했다. ”됐어, 우린 상관하지 말자, 우린 우리대로 잘 살면 돼.”그저 잘 살려고 하려고 했는데, 결국엔 경찰서에 갇혀 있는 강미라는 사흘이 멀다 하게 엄위민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어쩔 수 없이, 엄위민은 나금희와 형 부부와 상
“얘야, 네 엄마는 외도녀가 아니야, 엄마도 피해자야. 그때 학교 선생님, 학생들, 그리고 동네 주민들, 경찰, 그리고 병원에서 모두 증언해 줬어. 아버지, 어머니 모두 피해자야, 우린 조용하게 살기 위해, 그날 이후 남성 같은 큰 도시에 이사 왔어.” 엄위민은 딸인 엄선희를 보면서 얘기했다.엄선희는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어릴 적부터 사랑받고 자랐다.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사랑하고 아껴주었다.큰아버지, 큰어머니 역시 그녀를 친 딸처럼 아껴주었다.엄선우는 비록 사촌 오빠이지만, 친오빠 이상이었다.아버지와 큰아버지의 관계가 이렇듯 좋으니, 엄선희는 이를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부모님과 큰아버지, 큰어머니, 그리고 오빠까지 모두 그녀를 아껴주고, 보호해 주고, 그녀를 한 번도 속상하게 한 적이 없었다.다만, 엄선희는 지금까지 몰랐었다. 부모님에게 이러한 깊은 상처가 있을 줄은.부모님이 이렇게 가난했었다는 것은 더욱 몰랐었다.“아버지, 어머니, 미안해요, 제가 오해를 했습니다.” 사과한 뒤, 엄선희는 서글프게 웃었다.” 아버지, 어머니, 난 두 분 어릴 적부터 감정을 키워 온 줄은 몰랐어요.”엄마 나금희는 웃었다. ”보배야, 네가 뭘 알아, 넌 그저 먹고 놀고 하는 것만 알았지, 한 번도 고생을 안 해봤지? 네가 준명이랑 연애할 때 나랑 네 아버지 걱정을 많이 했어. 우리가 또 어떻게 너한테 그런 다신 돌이키고 싶지 않은 과거를 너한테 알려주겠니.”“나랑 준명 씨가 연애할 때, 걱정하셨다고요?” 엄선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부모님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였다.그녀와 준명의 연애는 아주 순조로웠다.정아처럼 비천하지도 않았고, 고윤희처럼 다른 사람에게 해코지당하지도 않았고, 신세희처럼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살아오지도 않았다.그녀의 연애는, 너무 순조로웠다.그녀의 연애가 이처럼 부모님을 걱정시키리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아버지, 어머니, 혹시 준명 씨 가족이 두 분을 힘들게 하셨어요? 우리가 형편
전혀 몰랐었다. 부모님께서 이렇게 반대하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래.” 아버지는 한탄하며 얘기했다. ”우린 직접 이런 일을 겪었고, 후에 네가 신세희를 알게 되었고, 신세희의 얘기를 자주 했어, 넌 그거 알아? 우리가 왜 신세희를 그렇게 아껴주고 신세희한테 잘해 주었는지를?신세희가 처한 곤경을, 우리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세희는 아주 견강하고, 아무것도 그를 무너뜨리지 못해.하지만, 그 고달픔은, 힘들었던 그 나날들, 여기저기 숨어서 사는 생활을, 우리는 생각만 해도 너무 가슴이 아팠어.더욱이, 부소경이 신세희를 찾아 데려온 후, 민정연에게 시달리고 있을 때, 우린 재벌가의 암투는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어. 이 사람 아니면, 저 사람, 암투는 끊이지 않았지.우리는 네가 재벌가에 시집가서 암투에 시달리는 것을 원치 않아. 선희야, 너는 너무 단순하고, 어릴 적부터 고생해 본 적이 없어. 넌 신세희처럼 진흙탕 싸움에서 스스로를 구할 능력이 없어.넌 그럴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있다 하더라도, 우린 신세희가 겪었던 고달픈 일을 생각하면, 몸서리쳐.우린 네가 평생 조용하게, 행복하게 생활하길 원해, 암투에 시달리는 그런 부귀영화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길 원해,하여, 우린 네가 서준명과 연애한다고 했을 때……”이 얘기를 듣는 엄선희는 멍해졌다.그녀는 큰아버지, 큰어머니 그리고 사촌오빠 엄선우를 바라보았다.그들은 모두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보아하니, 그들 모두 부모님이 엄선희와 서준명의 연애를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저한테 왜 한 번도 그런 얘기를 하지 않으셨나요?” 엄선희는 어린아이처럼 부모님을 바라보았다.“우리 딸 첫 연애인데, 우린……우린 매일 너를 바라보면서, 수줍어하거나, 신나서 퐁퐁 뛰는 그런 모습을 보는데, 차마 얘기할 수가 없었다.너 그렇게 행복해하고, 그렇게 푹 빠졌는데.중요한 것은, 준명이가 현명하고, 다정하고, 온화한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도 느낄 수 있었어.준명이에겐
서준명의 목소리는 아주 다급했고, 엄선희를 달래는 말투로 얘기했다. ”선희야, 화내지 않기로 하지 않았어? 우린 같은 편이라고 했었잖아. 이 문제는, 기필코 누군가 악의로 저지른 일일 거야. 우리 둘 화내지 말고, 일이 있으면 같이 해결하자, 응?”그는 엄선희는 나쁜 마음이 없는 단순한 여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엄선희가 부모님 일을 사전에 모른다고 했으면, 그녀는 정말로 모르는 것이다.그는 엄선희와 일 년 넘게 지내왔기에, 그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엄선희, 내가 전화를 한 것은 너를 탓하려는 것이 아니야, 단지 네 부모님께 30년 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었을 뿐이야. 나한테 얘기하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몰라. 설사 내가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해도, 같이 해결책은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서준명이 자신을 위로하는 얘기를 듣자, 엄선희는 갑자기 울었다.“준명 씨, 나 너무 힘들어요, 정말 힘들어요. 내가 당신이랑 연애할 때 부모님께서 반대하신 줄은 몰랐어. 다만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을 뿐이에요. 나한테 반대하는 얘기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내가 준명 씨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제 부모님께서도 준명 씨가 수양 있고, 좋은 사람인 것을 알았기에, 가정 교육도 잘 받았고, 다른 재벌가 도련님과는 달리 허세도 없었기에, 그래서 우리의 연애를 말리지 않았던 거예요. 사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늘 걱정이셨어요. 재벌가에 워낙에 사건들이 많으니.결국에는 이러한 걱정이 실제로 발생했고.준명 씨, 우린 모두 이성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저희 부모님, 30년 전에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하지만, 30년 넘게 지켜온 일들이, 다른 사람에 의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다니, 그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있어요. 그 목적은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것이겠죠?제가 더 이상 서씨 집에 있는 것이 싫은 거죠. 이것이 그들의 목적이니.그들이 제 부모님 과거사를 다 들춰내고, 그것도 완전히
그녀는 입을 삐죽 내밀고, 미안해하며 얘기했다. ”죄송해요, 아버지, 어머니. 죄송해요, 큰아버지, 큰어머니, 죄송해요……”“괜찮다, 얘야. 준명이는 너를 많이 사랑하고 있어. 우린 다 알아. 너도 서준명에게 뭐라 하지 말고, 이 일에 대하여, 우리 함께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큰아버지가 엄격하게 얘기했다.엄선희가 아무리 단순하고,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고 할 지라도, 그녀는 이미 서른이 넘었고, 이럴 땐, 그녀도 힘을 보태 함께 이겨내야 한다.그녀는 견강한 눈빛으로 온 가족을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전 서씨 집안 며느리예요. 만약 제가 잘못한 일이 없으며, 서씨 집안에서 누구도 저를 쫓아내지 못해요. 제가 스스로 나오는 것 제외하고는!그리고 제 부모님 일, 전 그 무고함을 반드시 알려줄 거예요.전 반드시 그 30년 전에 있던 일을 떠벌인 사람을 찾을 겁니다!저와 서준명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사람은 분명히 있어요!그들은 절대로 뜻대로 안 될 거예요!”이 얘기를 하면서 엄선희는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어머니, 신세희 일을 잘 알고 계신 걸 알아요. 고윤희 일도 그렇고, 민정아 일도 그렇고. 두 분 얘기 맞아요, 이 세상 재벌가에는 많은 사건들이 생겨요.도박왕 가정처럼, 그는 일생 중, 다섯 명의 아내가 있고, 열 몇 명의 아이도 있어요. 그중 세상을 뜬 사람도 있고, 그 누가 알겠어요,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투쟁했을지.이런 것이 바로 재벌이지요.이미 제가 이 일에 휘말렸으니, 제가 두려워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저는 용감하게 대처해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할 겁니다!”이 시각, 엄선희는 그 누구보다 강했다.그녀는 부모님께 알려드리고 싶었다. 더 이상 시시각각 보호받아야 하는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이젠 서른이 넘었다.이젠 그녀가 부모님을 지켜드리고, 이 집을 지켜야 한다.비록 그녀는 서준명과 얼마나 오래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녀는 부모님께 안정감을 드려야 한다.그리고 이어서 일어날 일들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