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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1화

드디어 돈이 생겼다.

그녀는 더 이상 식당에서 설거지하지 않아도 되고, 피부관리도 받을 수 있다. 그녀는 아직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았고, 그녀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이다.

그녀는 전에 받았던 모든 서러움, 불공평 모두 되찾고 싶었다.

그날 저녁, 강미라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돌아온 강미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온몸을 보석으로 치장하고, 고급스러움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엄위민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다만 곁눈질 한번 하고는 얘기했다. ”나한테 화내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 나와 이혼할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말고, 난 이번 생에 재혼할 생각은 없어.

그 누구와 결혼해도 다 내 재산을 탐내니, 재혼도 하기 귀찮으니, 네가 딱 적임자야. 하지만 내가 즐기는 것은 관여하지 마! 네가 감히 내가 즐기는 것에 관여한다면, 네 동생 인생도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거야!”

이 말은 실로 엄위민에게 위협적인 얘기이다.

그는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금희의 행복이 진짜로 이 미친 여자가 훼방 놓을 수 있다.

이 미친 여자는 어떤 짓이든 다 할 수 있다,

그때부터 엄위민은 예전보다 더 우울해졌고, 더 이상 집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매일 일찍 나가고, 늦게 귀가하고, 학업에만 열중했다.

강미라가 무엇을 하든, 언제 귀가하든, 그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영혼 없는 시체처럼.

하지만 그에게 그나마 안위가 되었던 건, 동생 나금희가 연애한다는 사실이다,

다니는 회사도 괜찮고, 형 또한 형수랑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형수가 임신까지 하면서 멀지 않아 그에게 조카가 생긴다는 것이다.

생활은 그래도 괜찮았다.

가끔은 엄위민이 혼자 있을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눈시울까지 적시곤 한다,

만약 그 혼자의 희생으로 형과 동생의 행복을 맞바꿀 수 있다면, 그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하여, 엄위민은 강미라가 밖에서 어떤 짓을 하든, 매번 다른 남자를 만나도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사랑하지 않으니.

강미라와 합방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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