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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3화

말을 마친 그녀는 곧바로 반명선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드넓은 거실에는 외할머니 서진희가 앉아있었다.

삼촌, 이모, 그리고 사촌 동생까지 있었다.

그리고 반원명, 지영주, 그리고 그들의 엄마 성희가 있었다.

오늘 다시 본 성희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성희는 어머니와 나이가 비슷했는데 두 사람 모두 부드러운 성격이었고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신세희와 부소경이 온 것을 보고도 서진희와 성희는 대화를 멈추지 않았다.

서진희는 신세희를 힐끗 쳐다본 뒤 곧바로 성희에게 말했다.

"언니, 그 댄스팀에 있는 사람들 모두 우리 또래야. 몇 년 추면 몸도 가벼워질 거라니까, 이거 거짓말 아니야. 와, 나랑 같이 춤추자. 누가 알아? 두 번째 봄을 맞이할 수도 있잖아."

성희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난 지영주를 돌봐야 해. 우리 원명이랑 나이는 비슷하지만, 어릴 때부터 몸 관리도 제대로 못 하고 자랐어. 난 평생 팔자가 이 모양이라지만 영주 이 아이는 처음 생리가 왔을 때도 옆에 아무도 없었어. 그때 영주 엄마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오빠 따라 밖을 떠돌아다녔지. 영주는 처음 생리가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그러다가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생리가 돌아간다는 말을 들었나 봐. 그래서 겁도 없이 찬물에 온밤 내내 몸을 담갔다고 하더라고. 생리는 끝났지만, 이 아이는, 휴..."

성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챙겨주는 이가 없잖아."

그녀의 말에 지영주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녀는 성희의 품에 안겨 말했다.

"어머니, 흑흑흑,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남편도 있고 어머님도 계셔서 너무 행복해요."

반원명은 성희의 앞에 앉아 위로하며 말했다.

"괜찮아요, 어머니. 영주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면 입양할 수 있잖아요. 아이를 네댓 명 입양하여 키우면 어머니께서 지쳐서 드러누우실걸요?"

성희는 곧바로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 난 그날이 기대되는구나. 병원이나 보육원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하면 우리가 데려와 키우자꾸나. 생김새가 어떻든,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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