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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2화

휴대폰 너머로 서진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애도 참, 멀쩡한데 무슨 위험한 상황이겠어?"

"그럼 지금 어디에 계시는데요!"

이렇게 대답할수록 신세희는 마음만 급해졌다.

"원명이랑 같이 있어."

서진희가 대답했다.

그러자 신세희가 물었다.

"네?"

순간 신세희는 할 말을 잃었다.

"시언과 유미랑 얘기하다가 원명이 얘기가 나왔지 뭐니. 생각해 보니 원명이 엄마도 있어서 생각난 김에 시언이랑 유미와 함께 보러 왔어."

서진희가 말했다.

신세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아, 알겠어요, 알겠어요, 엄마. 엄마, 거기서 기다려요. 제가 금방 갈게요."

"그래."

서진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통화를 마친 뒤 신세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깜짝 놀랐네."

"왜 그래, 세희야?"

조씨 아주머니가 물었다.

"뭐 때문에 놀란 거야?"

"엄마가 사기당했을까 봐 걱정됐거든요."

신세희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럴 것까진 없어. 그래도 엄마한테 조심하라고 얘기해줘."

조씨 아주머니가 말했다.

"네,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괜찮아, 나 먼저 갈게."

"안녕히 가세요, 아주머니."

조씨 아주머니와 인사를 마친 뒤 신세희와 부소경은 아이들을 데리고 반원명 집으로 갔다.

반원명이 성희를 데려오고 나서부터 신세희와 부소경은 단 한 번도 그들을 보러 간 적이 없었다.

주로 며칠 전 반원명이 남성에서 살았던 집을 청소하랴 성희를 찾아주랴 바삐 돌아친 탓에 신세희와 부소경 모두 업무가 잔뜩 밀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며칠 동안 밀린 업무를 해결하느라 바빴던 두 사람은 반원명과 성희의 안부를 미처 묻지 못했다.

마침 지금 만나러 가기 딱 좋았다.

한 시간 뒤 그들은 반원명의 집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안으로부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반원명은 병원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이 아파트는 부소경의 이름으로 된 아파트였다.

부소경은 하루빨리 집을 반원명에게 넘겨주려고 했다.

배다른 동생.

부소경은 F그룹을 손에 넣었지만, 반원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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