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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1화

앞에서 운전하고 있던 신세희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

반면 신유리는 매우 차분한 말투로 대답했다.

"엄마, 상상력도 참 순수하고 귀엽네. 외할머니가 데이트하러 가셨다고? 엄마, 외할머니 올해 연세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신세희는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알지, 할머니 올해 쉰여섯이잖아."

"우리 외할머니 열여섯이 아니라 쉰여섯 살 이셔!"

신유리는 신세희를 노려보며 말했다.

신세희도 질세라 신유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응! 네 외할머니는 열여섯이 아니라 쉰여섯이야! 그럼 쉰여섯 살인 사람은 연애도 못 해? 네 외할머니가 얼마나 열심히 관리했는데, 춤 노래는 물론 카리스마도 있어, 남자 찾아 연애하는 게 뭐 어때서."

신유리는 골똘히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응,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이네. 우리 외할머니 혼자 외롭게 지내지 말고 남자친구 찾아야지."

말을 마친 그녀는 고개를 돌려 부소경과 동생들을 바라보았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때?"

뒤에 앉아있던 남자 세 명, 그중 두 아이는 가엾은 눈빛으로 신유리를 바라보았다.

오직 부소경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신유리는 또다시 애어른처럼 말했다.

"내가 먼저 할머니한테 연락해서 어디에 계시는지 여쭤볼게."

"그러지 마!"

신세희는 곧바로 신유리를 제지했다.

"너 이 녀석, 다짜고짜 물어보면 안 되지. 할머니 부끄러워하면 안 되잖아."

신유리는 고개를 기웃거리며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응, 하긴..."

바로 그때 서진희와 함께 춤을 추러 다니던 할머니가 그들 옆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신세희가 곧바로 그녀를 불러세웠다.

"조씨 아주머니, 조씨 아주머니, 혹시 저 기억하세요?"

조씨 아주머니는 곧바로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어머, 세희야, 내가 노안인 데다 바구니까지 들어 미처 너희들을 보지 못했구나. 어머니 보러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전엔 계속 집에 계셨는데 무슨 일인지 집에 안 계시네요. 아주머니, 혹시 우리 엄마한테 요즘 무슨 일이 있나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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