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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2화

반원명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불청객을 바라보았다.

그는 눈썰미가 좋았다.

그래서 확신할 수 있었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는 그가 모르는 남자였다.

오늘 이 남자를 처음 봤는데? 이 남자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여긴 어떻게 찾아왔지? 꽁으로 아빠가 됐다는 말은 무슨 뜻이지?

이게 다 무슨 뜻이지?

설마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이 아이의 아버지인가?

반원명은 고개를 숙여 아이를 쳐다보았다.

그의 행동에 아이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아이는 있는 힘껏 발밑에 있는 눈을 밟고 있었다.

비록 반원명은 아이의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아이의 행동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이는 지금 자신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었다.

순간 좋지 않은 예감이 그의 몸을 휩쓸었다.

반원명은 경계적인 눈빛으로 맞은편에 서 있는 초라한 남자를 쳐다보았다. “당신, 대체 누구야?”

“내가 누구냐고?” 남자가 냉소했다.

그의 말투는 무척이나 심드렁했다. “여자 등이나 처먹는 새끼! 줏대도 없고, 몸에서 시큼한 냄새나 풍기는 개 천용 같은 새끼! 내가 누군지 물었나? 그건 당신 와이프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 반원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전세린이 갑자기 뒤에서 쫓아 나왔다. 그녀의 손에는 아이의 코트가 들려져 있었다.

눈이 와서인지, 기온은 빠르게 내려가고 있었다. 행여나 아이가 추위라도 탈까 걱정이 되었던 그녀는 아이에게 옷을 가져다주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녀는 손에 옷을 든 채로 반원명과 아이 앞에 다가왔다. 이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남자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전세린은 그대로 넋이 나가고 말았다.

그 모습에 남자는 냉소를 뿜어냈다. “잘 지내시나? 전 아가씨! 아니, 이젠 반 씨 집안 사모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전세린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차가움 속에 절망감도 섞여 있었다. “나온 거야?”

남자는 차갑고 악랄한 눈빛으로 전세린을 쳐다보았다. “맞아! 나 살아서 나왔어! 기분이 어때?”

전세린은 갑자기 폭발적이 고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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