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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8화

그 말을 들은 신유리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또... 남동생이 둘이나 생긴 거야?"

민정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후후, 그렇게 됐단다."

"남동생이... 5명이라고?"

신유리가 믿기지 않은 목소리로 다시 반문했다.

"맞아. 여기서 넌 유일한 공주님이야. 앞으로 모든 사람이 널 아끼고 사랑해 줄 거야. 네 남동생들은 다 너를 지켜주기 위해 태어난 거야."

그러자 금세 행복해진 신유리가 밝게 미소 지었다. 왠지 몽글몽글한 기분이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귀여운 여동생이 없는 거랄까.

하지만 학교에서 어차피 많은 친구를 사귈 테니 상관없었다. 게다가 자신에게는 반명선 언니도 있지 않은가.

신유리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반명선을 돌아보았다.

3년 전 처음 남성에 왔을 때까지만 해도 반명선은 제법 애티가 났었는데 지금은 더 성숙해지고 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다른 사람들은 반명선을 미운 오리 새끼로 여겼지만 신유리의 눈에는 우아한 백조였다.

신유리가 반명선 곁으로 다가갔다.

"명선 언니는 세상의 하나뿐인 내 언니야. 난 그걸로 충분하다고!"

반명선이 웃으며 대답했다.

"응, 언니도 영원히 유리를 지켜줄게. 그렇지만 너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점수 잘 받아와야 해? 안 그럼 네 코를 비틀어 주겠어!"

반명선은 신유리를 제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신유리를 몹시 아꼈으나 아이의 모든 응석을 전부 받아주진 않았다.

때로는 아이에게 많은 도리를 가르쳐주었으며 신유리도 반명선의 말을 잘 따랐다.

이래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했던가.

사람들은 반명선과 신유리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사실 9살의 신유리는 한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내는 어엿한 아이였는데 반명선의 감독 없이도 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신유리는 영민한 아이였다. 신유리야말로 부모님의 장점만 쏙 빼닮은 진정한 엘리트였다.

어여쁜 외모는 더 말할 것도 없었고, 성적도 줄곧 상위권이었으며 논리적인 사고력도 두루 갖추고 있었다.

12살이 되자 아이의 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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