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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5화

"내일 오후에 유리가 남성으로 돌아가는 길을 배웅해 줘. 유리를 직접 부모님에게 데려다주고.”

구경민이 말했다.

"필요 없어.”

신유리가 대꾸했다.

“지영주가 직접 널 데려다주어야 해!”

“구 선생님,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내일 인턴십 때문에 남성으로 돌아가거든요.”

반명선이 말했다.

“그래도 안 돼! 두 사람 모두 어리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구경민이 단호하게 말했다.

신유리와 반명선은 서로를 바라보며 혀를 내둘렀고, 신유리가 말을 꺼냈다.

"좋아, 그럼 영주 이모를 데리고 남성에 놀러 갈 수 있겠네. 우리 엄마도 영주 이모를 보고 싶어 하고 말이야.”

“그럼 됐네!”

구경민의 말투가 많이 누그러졌고, 곧장 그 자리에서 신유리, 반명선, 지영주의 항공권을 끊었다.

신유리와 반명선은 구 씨 저택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잠시 시간이 나자 신유리가 민정아에게 물었다.

“정아 이모, 이모 시어머니가 엄청 까다로워?”

그러자 민정아는 신유리를 안심시키는 말투로 말했다.

“이모는 괜찮아, 유리는 이런 일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봐, 윤희 이모는 내 숙모이고, 영주 언니도 나랑 같이 있잖아. 그러니까 이모는 괜찮아.”

결혼한 지 3년이 된 민정아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녀는 관용과 인내심, 그리고 이 대가족과 잘 지내는 방법을 배웠고, 사람도 한층 성숙해졌다.

이런 민정아의 모습을 본 신유리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엄마한테 가서 이모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줘.”

민정아가 말했다.

“알겠어!”

신유리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우리 명선 언니랑 같이 쇼핑하러 갈래?”

이번에 신유리 혼자 경성에 온 것은 오롯이 반명선을 보러 온 것이었고, 그녀는 반명선과 같이 거리를 구경하고, 간식을 사 먹고 소품을 사는 걸 가장 좋아했다.

민정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후로 지영주는 신유리와 반명선 두 사람과 함께 경성의 옛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유리야, 넌 어느 대학에 가고 싶어? 전공은 어떤 걸 하고 싶지?”

반명선이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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