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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7화

그때부터 그녀가 알게 된 호영 삼촌의 소식은 너무나 위험했고, 그런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매번 삼촌의 소식이 들려왔다.

그의 재산의 일부는 반명선에게 주어졌고, 반명선이 열심히 공부하도록 했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했다.

반명선은 삼촌이 말한 모든 말을 기억했다.

삼촌은 그녀에게 부모보다 더 그리운 유일한 친척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삼촌이 죽어버렸다.

너무나 비극적이었고, 너무나도 가족의 따뜻함이 필요했으며, 그토록 잔인하면서도 극도로 연약했던 삼촌이 세상을 떠났다.

반명선은 남성에서 유일한 친척을 잃었다.

그의 따뜻함을 잃었다.

몇 년이 흘렀고, 삼촌의 기일이나 생일, 반명선의 생일이 될 때마다 그녀는 삼촌을 보러 갔다.

몇 년이 지난 후에도 반명선은 삼촌을 결코 잊은 적이 없었다.

삼촌을 가장 좋아했던 지영주도 반명선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

두 사람은 마치 친척처럼 빈호영을 함께 그리워했다.

반명선이 삼촌을 너무 그리워서 환각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

반명선은 병원에서 번쩍이는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을 보았고, 키, 헤어스타일, 몸무게, 걷는 자세 모두 삼촌과 똑같았다.

다만 삼촌은 흰 가운을 입지 않았고, 그 남자는 흰 가운을 입었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반명선은 그 순간 깜짝 놀랐고,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으며 잠시 놀란 후 뒤에서 불쑥 말을 꺼냈다.

“삼촌?”

하지만 그 사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휙 지나쳐 버렸다.

반명선은 원래 자신의 지도 교수를 찾아가려 했지만 포기하고 곧바로 미친 듯이 달려가 형체를 쫓았지만, 모퉁이를 돌자, 그 형체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헛것을 본 것일까?

아니!

기필코 아니다.

반명선은 여러 진료소를 오가며 흰 가운을 입은 남자를 볼 때마다 그 사람을 쳐다보곤 했다.

그녀는 방금 자신이 본 것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고, 그녀는 근시도 없을뿐더러 시력 또한 매우 좋았다.

“삼촌, 삼촌!”

반명선은 속으로 외치며 미친 듯이 남성병원을 돌아다녔다.

그녀는 모든 층을 빠뜨리지 않고 오르락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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