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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6화

홀로 분만실 밖에 서 있는 구서준의 표정이 이상하다.

신세희의 심장이 쿵쿵거린다. 그녀는 구서준을 덥석 잡았다.

“정아 씨는요! 정아 씨는 좀 어떠냐고요! 설마, 설마 정아 씨의 소리가 안 들리던가요? 빨리 알려줘요, 정아 씨 어떻게 됐어요!”

구서준은 눈썹을 쓱 치켜올리더니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작은 엄마, 그거 아세요?”

신세희가 묻는다.

“네?”

“우리 정아 씨가요, 정아 씨가 분만실에 들어간 지 한 시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쌍둥이를 낳았어요!”

신세희는 멍해졌다.

“......”

뒤에 있던 부소경도 깜짝 놀랐다.

“무통분만이라고 아세요? 이렇게 빨리 출산하는 건 처음 봐요. 작은 엄마, 전 정말 윤희 숙모 그리고 서시언 도련님 아내분 유미 형수 모두 아이를 낳을 때 연기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하...”

신세희는 말문이 막혔다.

“......”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구서준의 어깨를 ‘탁’ 치며 말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 한마디만 더 지껄여 봐요!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아내가 출산하는데 분만실 밖에서 그렇게 어두운 얼굴로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해요, 저희를 깜짝 놀라게 할 셈이세요!”

그 뒤를 이어 구경민, 고윤희 그리고 고윤희의 2살 반 되는 아들 구형민이 도착했다.

서시언과 그의 아내 성유미, 그리고 한 살짜리 아들 서도현도 뒤따라왔다.

그 뒤에는 조의찬과 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반명선이었다.

반명선은 민정아 그리고 지영주와 가까운 사이였는데 민정아가 출산한다는 소식에 적극 가겠다고 나섰다. 의학을 전공한 그녀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들은 구서준이 그런 식으로 장난을 치는 모습에 구서준을 한바탕 혼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특히 신유리 어린이는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

그녀는 구서준의 다리를 껴안고 그의 발을 짓밟으며 화를 냈다.

“서준 오빠, 진짜 너무 나빠! 오빠 때릴 거야, 오빠 오늘 나한테 죽었어!”

신유리가 구서준을 때리는 걸 본 신유리의 남동생들도 주먹을 휘두르며 벼르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이젠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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