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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7화

부성웅은 눈물을 닦고 다시 혼잣말을 했다.

“어휴, 다 보았니? 이게 다 네 거야. 네 아들, 네 손자, 부 씨 집안 전부 다 네 거야. 하늘에서 내가 이렇게 벌받는 거 다 보고 있지? 난 이제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유리가 나를 받아줬으면 좋겠어. 그게 내 유일한 소원이야.”

곁에서 듣고 있던 기사는 부성웅이랑 같이 슬퍼했다.

“어르신, 이제... 돌아갈까요?”

”응.”

부성웅은 화를 내지 않았다.

그는 묵묵히 기사를 따라 차를 탔고 소리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차가 방금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부성웅은 부소경의 차를 봤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동안 부소경은 매주마다 본가로 돌아와 어른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부성웅이 집으로 들어설 때 가정부들은 전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탕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아이 장난감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전부 급급히 노부인 방으로 달려갔다.

부성웅이 그중 한 사람을 잡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다들 왜 그래?”

가정부가 흥분해서 말했다.

“어머, 어르신, 왜 아직 여기 계세요? 어르신 손자들이 왔어요. 지금 다 노부인 방에 있어요!”

부성웅은 잘못 들었을까 봐 다시 물었다.

“뭐라고?”

가정부는 대답도 하지 않고 간식을 들고 달려갔다.

노부인의 명령이었다.

늦게 가면 월급이 깎일 게 뻔했다.

그 뒤에 남겨진 부성웅은 잠시 멍해 있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내 손자가 왔다고? 둘 다 왔다고?”

두 손자?

부성웅은 바로 토끼처럼 노부인 방으로 뛰어갔다.

육칠십이 된 부성웅은 날아갈 듯 빠르게 달렸다.

노부인 방에 도착하기도 전에 부성웅은 유리의 소리를 들었다.

“증조할머니, 반년 뵙지 못했는데 더 젊어지셨어요.”

노부인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기뻐했다.

“우리 유리야, 어쩜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하니. 못 본 사이 우리 유리도 키가 많이 컸구나. 할머니한테 얘기해 봐, 오늘 뭐 먹고 싶어? 할머니가 다 해줄게.”

“응...”

신유리는 한참 동안 생각했다.

7살 난 아이는 이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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