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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화

부성웅은 앞으로 진문옥처럼 악랄한 여자는 평생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진문옥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다!

부성웅은 식탁 위에 통을 올려놓고 신세희에게 말했다.

“세희야, 밥 먹어. 오늘은 전복죽이 더 맛있어, 많이 먹어야 모유 수유를 하지.”

“아버지…”

신세희는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

진문옥이 살아있을 때 무슨 짓을 했든 간에 이제 죽은 사람이다.

“세희야, 소경이에게 너는 전 재산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야.”

신세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부성웅은 전복죽을 그릇에 덜어주며 말했다.

“사실 네 시어머니 하숙민은 보기 드문 안목을 가진 여자야. 나는 하숙민의 남편이 될 자격이 없어. 숙민 씨는 안목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았어. 숙민 씨는 네가 보통 여자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보고 며느리로 인정했어. 나… 나는 이 나이를 먹고 나서야 깨달았어.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큰 재산은 바로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며 역경을 함께 이겨내주는 여자야. 만약 이런 여자가 내 옆에 있다면 부를 얻지 못한들 무슨 상관이야? 도대체 돈이 뭐길래? 돈은 죽어서 가지고 갈 수 없어. 네 시어머니가 죽기 전에 소경이의 앞길을 잘 닦아주셨어.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복이 없어. 나는 네 시어머니한테 뭐라고 말할 자격이 없어.”

“아버지…”

신세희는 그저 아버지라고 부를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신세희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심지어 신유리도 오늘 부성웅이 매우 우울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신유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할아버지…”

부성웅은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다.

“유리야 어서 죽 먹어, 오늘은 특히 더 맛있어. 할아버지가 일찍 가서 전복이 더 크고 신선해, 어서 먹어.”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부성웅은 계속해서 말했다.

“세희야, 아기 나한테 주고 어서 먹어. 죽은 씹지 않아도 되니 아기도 조금씩 먹어도 돼.”

“네, 아버지 감사해요.”

신세희는 감동한 표정으로 부성웅에게 말했다.

“자, 아기 나한테 줘.”

부성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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