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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7화

사실 그 당시 부소민은 자신의 아들이 나쁜 놈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아들이 신세희를 좋아했지만 부소민은 신세희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래서 부소민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신세희를 괴롭히고 쫓아내려고 했다.

심지어 신세희에게 구정물까지 뿌렸다.

부소민은 어차피 더러운 신세희 몸에 구정물 뿌리는 것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무런 힘없는 신세희는 괴롭힘과 모욕을 당해도 반항이나 한 번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놀랍게도 신세희는 엄청난 노력으로 살아남았다. 게다가 부소경과 결혼을 하고도 부소경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섰다.

신세희는 부소민의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진문옥의 장례식을 치른 지 일주일 후, 부소민은 부소경을 본다는 핑계로 신세희와 부소경의 집에 찾아갔다.

그리고 조의찬과 반명선도 동행했다.

부소경의 집 현관문을 열자마자 매우 시끌벅적했다.

서시언 부부, 서준명, 선희 이모, 서진희 그리고 구경민과 민정아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넓은 거실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거실에 있던 사람들은 조의찬과 반명선 그리고 부소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의찬과 반명선은 자주 오기 때문에 놀랍지 않았다.

하지만 부소민은 단 한 번도 부소경의 집에 온 적이 없었다.

부소민은 부성웅에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시고 새언니도 세상을 떠나서 오빠 얼굴 보러 왔어. 힘들면 언제든 우리 집으로 와.”

부성웅은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소민아, 나를 보러 여기까지 왔구나. 나는 소경이랑 세희랑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세희도 나에게 엄청 잘해주고, 유리랑 아기도 내 말에 잘 따라. 특히 유리는 원래 나랑 말도 안 했는데 이제는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아침밥도 같이 사러 다녀, 그리고 우리 갓난아기는 이제 7개월 됐는데 벌써 옹알이도 해, 하하하! 소민아, 보다시피 나는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내.”

부성웅은 진문옥의 죽음에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았다.

현재 부성웅은 큰 바람이 없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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