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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8화

부소민은 부소경에게 미안함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경아, 내가 몇 년 전에 세희한테 너무 가혹하게 굴었던 것 같아.”

부소경은 그저 가혹함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소민은 부성웅의 유일한 가족이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C 그룹도 문제없이 잘 따라와 주고, 조의찬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았다.

신세희 또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그 당시 가성섬에서 조의찬이 신세희와 신유리의 목숨을 구해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소민은 더 이상 예전의 악랄한 부소민이 아닌 순한 양의 모습이었다.

신세희는 웃으며 말했다.

“과거는 모두 잊기로 해요. 하지만 앞으로 절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마세요. 그 압박감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없이 힘들어요.”

잠시 후, 신세희는 농담처럼 툭 한 마디 던졌다.

“그 당시에 제가 살인 충동이 얼마나 강하게 느껴졌는지 모르실 거예요.”

“그래, 나였어도 살인 충동을 느꼈을 거야.”

부소민은 난감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당시 부소민은 힘없는 신세희를 어디까지 몰아붙였는가?

아무리 권력이 높다 해도 남을 업신여기고 억압할 수 있는 건가?

신세희였기 때문에 버틴 것이다.

다른 여자였다면 진작 자살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세희는 지금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게다가 그 누구보다 잘 살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일로 시시비비를 따질 필요도 없다.

또한 신세희는 두 아이를 위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신세희는 두 아이에게 어려움에 직면해도 쉽게 무릎 꿇지 않을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신세희는 대화 화제를 돌렸다.

“의찬 씨…”

조희찬은 신세희보다 나이가 많다.

하지만 부소경의 말에 따라 조의찬은 신세희를 형수님이라 부르고, 신세희는 조의찬을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때문에 부소민 앞에서도 여전히 조희찬을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의찬 씨랑 명선 씨...”

신세희는 조의찬과 반명선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막 20살이 된 반명선은 조의찬 이외에 다른 남자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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