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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화

부소경이 아이를 안는 모습을 본 신세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이 아빠, 아이를 어떻게 안은 거예요?”

부소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비행기 태워주는 것처럼 안은 거야.”

“누가 이렇게 아이를 안아요?”

신세희가 부소경을 나무랐다.

“아이가 안 울잖아, 안 보여?”

부소경이 차근차근 말했다.

“이렇게 안아주면 신생아들 배가 덜 아프대. 특히 금방 배불리 먹은 다음에는 이렇게 안아주면 좋아! 알겠어?”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엄마였지만 이건 정말 몰랐었다.

참 무식하고 어리석었다.

유리를 낳을 때는 형편이 좋지 못했지만 오빠 서시언이 많이 도와줬고 유리도 얌전했다. 게다가 오빠가 아이를 더 많이 키워줘서 신유리는 아이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둘째까지 나았으니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했었다. 적어도 남편보다는 능숙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부소경에게 질 줄이야.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났다.

“흥! 그래그래, 참 잘 났네요!”

신세희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당신 딸도 아는데, 당신만 몰라!”

부소경이 신세희를 흘겨봤다.

“정말?”

신세희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남편 따라 아이 방에서 나오는데 유리가 이 씨 아주머니랑 편의점에서 무엇을 사들고 돌아왔다.

유리를 보자마자 신세희가 물어봤다.

“유리야, 네 아빠 아이 안은 자세. 이게 무슨 자세야? 이거 맞는 거야?”

유리는 보지도 않고 말했다.

“엄마! 엄마가 뒤처진 거야! 아빠 동생 잘 안고 있어. 나랑 아빠랑 같이 인터넷 육아 채널에서 찾아본 거야.”

“너 글도 읽어?”

신세희는 일부러 신유리를 도발했다.

“흥!”

신유리가 턱을 내밀었다.

“엄마가 묻잖아, 너 글도 읽어?”

신유리가 웃으며 말했다.

“반년만 지나면 나도 글 읽는 어린이가 될 수 있어.”

반년이 지나면 유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초등학교란 말에 신세희가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듯 부소경에게 물었다.

“소경 씨, 당신 요즘 할아버지 장례 치르느라 바빠서 얘기를 못 했어요. 내가 선우 씨한테 전화를 해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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