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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3화

그는 꼭 그를 잡아야 한다! 그가 겪은 이 모든 것이 어쩌면 그 자신한테는 불공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범죄는 이미 씻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영명의 존재는 서울 사람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심하게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가여운 두 아이를 보다가 고통스럽게 흐느끼는 아이들의 어머니를 보았다.

구경민은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 부하에게 지시했다.

“풀어줘!”

지영명이 배에 올랐다.

시동이 켜지고 배는 순식간에 저만치로 멀어져갔다.

손 놓고 있을 리 없는 구경민도 그의 뒤에 몰래 따라붙었다.

하지만 4시간 후, 구경민은 떠내려오는 두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작디작은 두 시체였다.

지영명은 두 아이를 죽을 마음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신변 보호용으로 이용해 순리롭게 출국하려던 거였다. 하지만 지영명은 두 아이가 사람을 물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여자아이는 좀처럼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오빠, 나 무서워.”

반면 남자아이는 분노하며 소리쳤다.

“나만 데려가고 내 동생은 당장 풀어줘! 안 그러면 물어버릴 거야! 나쁜 놈아!”

4살짜리 남자아이는 한다면 하는 아이였다. 그렇게 그는 지영명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물어버렸다.

고작 4살이고 이빨도 완전히 자란 상태는 아니었지만 힘은 전혀 약하지 않았다. 아이는 지영명 손목의 멀쩡한 살집을 우악스럽게 물어뜯었다.

지영명이 상처를 움켜쥐고 고통스럽게 신음을 뱉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인내심까지 바닥을 향해 달리고 있던 차에 남자 아이에게까지 물리고 나니 그는 철저히 이성을 잃었다. 그는 남자아이를 아무렇게나 들어 머리끝까지 올리고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바닥에 닿는 순간 남자아이는 숨을 제대로 내쉬지 못했다.

“오빠, 오빠......”

여자이이는 목청이 터질 듯이 비명을 지르며 오빠에게 달려갔다.

오빠가 바닥에 던져져 움직임이 없자 여자아이는 점점 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편 더 용감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놀랍게도 오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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