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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8화

홍원은 심지산이 구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심지산은 홍원을 구해주기는커녕 전혀 걱정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심지산은 그저 눈을 감고 눈물을 흘렸다.

홍원은 절망감 속에서 지영명에게 치욕을 당했다.

홍원은 벌거벗은 상태로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었다.

홍원은 그동안 몸을 팔던 여자보다 훨씬 더 비열하고 치욕적인 일을 했다.

홍원은 이제 이보다 더 치욕스러운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홍원은 이렇게 빨리 죽음을 맞이할 줄은 몰랐다.

지영명은 홍원의 몸을 더럽힌 후 망설임 없이 죽였다.

심지산은 홍원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고 평온했다.

심지산은 죽기 전에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 경영했던 의류공장은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매년 수십억의 연봉을 유지했다. 또한 사리가 밝은 전처는 심지산에게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다.

원래 심지산에게 아들 한 명과 딸 한 명이 있었다. 아들은 친자식이 아니었지만 심지산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며 매우 다정하게 대했다.

아들은 심지산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신발을 벗겨주고, 소파에서 쉬고 있을 때면 안마를 해줬다.

착한 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8살밖에 안 된 아들은 여동생을 잘 보살펴서 부모님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 당시는 얼마나 행복하고 안정된 삶인가?

만약 그때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착한 아들은 대학생이 되어 아주 훌륭한 인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때 심지산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던 그 아이는 지금 살인자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심지산이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산은 홍원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다.

그 당시 홍원은 이혼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아이를 지우고 멀리 떠날 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심지산은 홍원의 눈물에 속아넘어갔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 당시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큰 꿈을 품은 심지산 탓이다.

하지만 이제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때, 심지산은 목덜미에 차가운 무언가 닿는 느낌을 받았다.

바보가 아닌 지영명은 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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