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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4화

심지산과 홍원은 지영명이 칼을 들고 거들먹거리며 들어올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지영명은 주말에 막노동을 해왔기 때문에 여느 또래보다 체격이 더욱 건장하다.

지영명은 살벌한 표정으로 거실에 행복하기 짝이 없는 세 식구를 노려봤다,

세 식구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지영명을 쳐다봤다.

“당... 당신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 여보, 빨리 경찰 불러요...” 홍원에 겁에 질린 목소리로 지영명에게 말했다.

하지만 심지산은 겁에 질려 홍원과 심신해 뒤에 숨어 더듬거리며 말했다. “너... 허튼짓하지 마. 너 이거 범죄야. 감옥 가기 싫으면 그 칼 내려놔...”

지영명은 비웃으며 말했다. “범죄요? 죄송하지만 저는 김 씨 노인네를 죽여서 이미 죄를 지었습니다. 방금 전에 경찰차 사이렌 소리 소리 들었죠? 경찰들이 김 씨 노인네 집으로 가는 겁니다!"

심지산은 지영명의 말에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심신해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넋을 잃고 있었던 홍원은 지영명이 심신해의 멱살을 잡고 있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울지 마! 계속 울면 대가리를 처박아 버릴 거야!” 지영명은 심신해에게 말했다.

지영명의 협박에 겁에 질린 심신해는 눈물을 뚝 그쳤다.

“뭐... 뭐 하는 거야? 신해는 아무 죄가 없는 어린아이야. 시키는 건 뭐든 다 할 테니 신해는 놓아줘, 응?” 홍원은 지영명의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

지영명은 홍원을 발로 차고 비웃으며 말했다. “심신해가 어린아이라는 걸 알면서 왜 제 동생이 어린 건 모릅니까?! 당신 남편의 또 다른 딸도 어린아이 아닙니까?”

“......” 홍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지영명은 심신해를 풀어줬다.

잔뜩 겁에 질린 심신해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바지에 오줌을 쌌다.

지영명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매우 평온한 목소리로 심신해에게 말했다. “심신해, 잘 들어! 네 아빠한테는 딸이 두 명이야! 네 언니가 너보다 이 세상에 더 빨리 나왔어! 네 언니는 너한테 아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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