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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3화

지영명은 비록 18살이지만 눈치도 빠르고 똑똑했다.

그동안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지영명은 CCTV 전선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때문에 지영명은 별장에 들어가자마자 CCTV의 전선을 칼로 끊어버렸다.

지영명은 당연히 장갑을 끼고 지문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까지 잊지 않았다. 지영명은 그저 엄마와 동생이 며칠만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기만 바랐다.

지영명은 스스로 자수할 것이다.

물론 자수하기 전에 심지산 명의로 된 집을 심설의 명의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원래 심자신의 재산 중 일부는 당연히 심설의 것이다!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심설은 혼자 중얼거렸다.

“오빠, 내가 잘못한 거야. 심지산과 홍원이 심신해한테 나도 심지산의 딸이라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어. 그런데 내가 말해버려서 심신해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거야. 이게 죄야…”

“너는 죄를 짓지 않았어.” 지영명은 말했다.

“뭐라고?” 심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너는 심지산의 딸이니 거짓말한 거 없어. 너는 그저 진실을 말했을 뿐이야. 심지산은 너를 양육할 의무가 있어. 심지산은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는데 너한테 한 달 생활비 20만 원밖에 주는 건 말도 안 돼.”

심지산의 수입으로는 200만 원도 큰 금액이 아니다.

생활비 20만 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아버지라고 부리지도 못하게 하며 부녀 관계를 숨기는 것은 심설의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심지산이 벌을 받아야 한다.

초 겨울 추운 날씨에 지영명은 겉옷을 심설에게 벗어줬다.

“하지만… 나는 도둑이야.” 심설은 지영명에게 맞더라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이 세상에 심설을 사랑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지영명뿐이기 때문이다.

“너는 도둑이 아니야.” 지영명은 다시 한번 말했다.

“나는 두 번이나 도둑질을 했어…

“그건 네 아버지 집이야. 심지산이 너를 집으로 들어보낸 거잖아. 그런데 네가 무슨 아버지 물건을 훔쳐? 그건 훔친 게 아니야.” 지영명은 말했다.

“그런데…”

“너는 도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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