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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7화

심지산이 근처에 세워놓은 차에서 내렸다.

홍원 발 밑에 밟혀있는 심설을 보고도 심지산은 조금도 딸을 동정하지 않았다.

심지산을 본 심설은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아빠...”

어제까지만해도 아버지는 밥을 사주겠다고, 양육권까지 다시 돌려받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아버지가 왜 갑자기 이렇게 변했을까?

심지산은 싫어하는 눈빛으로 심설을 쳐다보더니 그를 차버렸다. “어린 년이! 이렇게 독할 줄이야! 동생을 그렇게 놀라게 해?”

“아니...아니에요.”

심설의 말을 듣자마자 홍원은 바로 엎드려 있는 심설을 일으켜 세워 아주 세게 아이의 뺨을 때렸다.

심설의 이가 흔들렸다.

“변! 명! 을! 해!” 홍원은 화가 치밀었다.

“심설! 이 멍청한 것! 우리 가족을 속이려는 생각만 하고, 우리가 속아주니까 다시 집에 가서 도둑질이나 해? 하지만 네가 생각하지 못한 게 있어. 집 구석구석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고!”

심설 “...”

심설은 카메라가 뭔지 잘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런 건 공공장소에만 설치되어 있는게 아닌가?

심지산 집에도...

“카메라에 똑똑히 찍혔어. 네가 내 물건 도둑질하는 거, 우리 신해를 겁주고 계단까지 쫓아가는거, 다 똑똑히 찍혔다고. 우리 신해, 계단에서 굴러떨어져서 아직도 못 깨어나고 있어!”

심설 “...”

마음이 얼어붙었다.

도둑질하는 게 다 찍힐 줄은 죽어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어떻게?

오빠가 알면 오빠한테 죽도록 맞을 거다.

“천한 년! 동생을 다치게 하고 내 목걸이를 훔친걸로 모자라 가방을 들고 다시 내 집으로 돌아와? 네 가방에 든 거 다 합치면 1억이 넘는다고. 네가 가져간 내 부쉐론 콘스탄틴 시계, 그 시계가 삼사천은 한다고!”

심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기가 훔친 게 그렇게 값비싼 물건들인인지 몰랐다.

삼사천만원, 그게 얼마일까?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인가?

심설은 엄마가 삼사천이면 근교에 자그마한 집 한 채는 살 수 있다고 했던 게 생각났다.

집 한 채라니!

온 가족이 바라는 작은 집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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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아. 짜증나 세희 얘가는 안 이어지고 엄한 인물 얘기로 질질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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