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오지 마, 내 아빠 뺏어가지마...아빠, 나 구해줘. 엄마, 아빠, 빨리 와. 이 거지 완전 악마야. 내 엄마 아빠를 뺏어가려고 해.엉엉엉...”아이가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그런 심신해의 모습을 본 심지산과 홍원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홍원은 당장이라도 심설을 죽이고 싶었다.심지산 홍원 부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심신해에게 진정제를 맞히고 잠이 들기를 기다렸다 둘은 바로 집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확인했다.아무것도 모를 때는 괜찮았다. 하지만 카메라를 확인하고 나니 홍원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홍원이 심지산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심지산, 너 이 개자식! 이게 네 딸이야! 네 보배 딸! 다들 집안 도둑 막기 어렵다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어. 어디 도둑놈뿐이야?걔, 완전 우리 집안 망치려고 들어온 거야!내 딸 죽이려고 온 거라고!내 딸 죽이러 왔어!”홍원은 심지산에게 달려들며 심지산을 쳤다. “우리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린 애가 어떻게 이렇게 독한 짓을 해? 너무 독하다고, 너무 독해! 죽으라 그래!”“내가 걔 죽일 거야!”심지산은 아무 말도 없었다.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심설도 자기의 친딸이다.어디 홍원만 심설을 죽이고 싶었는가? 카메라를 통해 홍원 목걸이를 훔치고, 악독하게 심신해에게 자기도 심지산 딸이라는 걸 밝히면서 심신해를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게 만든 걸 본 심지산도 심설을 죽이고 싶었다. 뼛가루도 남겨주고 싶지 않았다.그들은 그 아이가 겁도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집에 있던 비싼 물건들을 다 훔쳐서 당당하게 집을 나서는 걸 봤다.심지산은 너무 화가 나 피까지 토했다.부부가 치를 떨며 심설을 죽이려고 할 때 심지산의 전화가 울렸다.김씨 노인네의 전화였다.“어이, 심지산, 아무리 내가 자네 회사를 인수한다고 해도 자네 내게 진 빚이 200억이 넘소.당신 보배 딸이 하룻밤만 나랑 같이 있어 주면 빚은 다 없던 걸로 해주겠다는데 얼마나 남는 장사요? 내 제안을 거절하면 주제 모르고
심지산과 홍원은 심설이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그들은 노여움을 감추지 못하고 심설을 노려봤다.심설은 얼굴이 더 붉어졌다. “나...나 아직 16살도 안 된 미성년자예요!”16살이 되려면 몇 년은 지나야 하는 이제 10살을 넘긴 아이한테 어떻게 그런 일을 시킬 수 있을까?아니다!뭐든 시키는 건 다 할 수 있다.개나 고양이처럼 짓는 거, 맞고 욕먹는거, 목줄을 해줘도 다 괜찮다.하지만 홍원 아줌마가 시키는 일만은 절대 할 수가 없었다.“안 갈래요!” 심설은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나이가 어리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니다. 그 상황을 생각만 해도 분명 밑이 보이지 않는 깊은 함정이라는 게 느껴졌다. 감옥과 사형보다 심설을 더 무섭게했다.그래서 절대 가지 않을 거다.“안 간다고?”홍원이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피해? 너 어디까지 숨어버릴 건데? 집으로 가지 그러니?”심설 “...”“심설, 우리 집에는 카메라가 쫙 깔려있어. 어떻게 도둑질하고 동생을 다치게 한 건지, 그리고 다시 돌아와 우리 집 물건들 다 빼돌린 건지, 똑똑히 찍혔다고. 그 영상, 신문사, 학교, 네가 사는 동네, 그리고 너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한테 다 보내줄 거야!”“네가 얼마나 독한 악마인지 다 알게 할 거야!”“아니...그러지 마세요 홍원 아줌마, 그러지 마요!”홍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독살스럽게 말했다. “네가 저지른 짓을 다 공개하고 너 감옥에 처넣을 거야. 내가 꼭 네 사형 받아 낼 거라고!”“아니야!” 겁에 질린 심설이 몸을 떨었다.더 이상 뒷걸음질을 하지 않았다.피해 봤자 뒤에는 더 무서운 심연이라고 생각했다.“피해 봐!”“아니에요, 아줌마, 아줌마가 하라는 대로 할게요.” 심설은 눈물을 흘렸다. 심설은 가엽고 절망한 눈빛으로 홍원을 바라봤다.그때, 심설은 머리가 어질거리더니 미친 듯이 웃고 싶었다.심설은 엄마가 왜 갑자기 정신을 놓아버렸는지 알 것 같았다.10살 넘은 아이가 그런 생각을 했다. 미쳐버리는 게 제정신보다 낫다
심설은 눈물을 그쳤다. 머릿속이 백지장이 된 심설은 심지산을 따라 차에 올라탔다.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심설은 이 순간 푹신한 시트의 편안함마저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아니었다. 홍원은 오늘 큰마음을 먹고 심설에게 공주풍 치마와 가죽 부츠 그리고 스웨터를 사줬다. 예쁘게 꽃단장 한 심설의 모습은 심신해처럼 예뻤다. 심지어 심신해보다 더욱 사랑스러웠다.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홍원마저도 넋을 잃을 정도였다. 홍원은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내 자신의 딸을 죽일 뻔한 악마 같은 심설은 동정할 가치가 없다고 마음을 굳혔다. 하마터면 심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길 뻔했다. 때문에 악마 같은 심설은 본인의 딸을 대신해서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무엇을 겪었든 언젠가는 돌려줘야 한다. “정말 예쁘다! 커서 남자 잘 꼬시겠어! 설아, 너는 남자 꼬시는 걸 제일 잘 할 거야.” 홍원은 비꼬며 말했다. 심설은 홍원을 멍하니 쳐다보고 말했다. “아줌마, 저 집에 가도 될까요?”“안 돼!” 홍원은 말했다. 심설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얌전히 있었잖아요. 저희 엄마는 항상 골목에서 햇볕을 쬐고 계시는데, 골목에 가서 엄마가 잘 계시는지만 보고 올게요.”심설은 홍원과 아빠가 자신이 한 짓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이들의 요구를 받아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어젯밤 있었던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어 바다에 뛰어들어 죽을 작정이었다. 때문에 심설은 마지막으로 엄마를 보고 싶었다. 심설은 매우 간절한 눈빛으로 홍원을 쳐다봤다. “......” 홍원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하지만 홍원은 심설에게 너무 가혹하게 굴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차라리 오늘 밤 엄마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알겠어!” 홍원은 매우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날 점심, 심지산과 홍원은 심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심설에게 립스틱까지 발라주며 꽃단장을 시키고 오후 4시쯤 집을 나서려고 했다. 홍원은 새 옷을 입었을 때보다
심설은 옷이 거의 벗겨진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심지어 심설의 팔에는 짐승에게 물린 것처럼 상처가 심했다. 이 순간 심설의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심지어 심설은 지영명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꿈인 줄 알고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 심설의 모습을 본 지영명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지영명은 심설에게 겉옷을 걸쳐준 후 일으켜 세웠다. “설아, 무엇을 보든 절대 겁먹지 마. 알겠지?” 지영명은 말했다. 심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빠, 안돼… 오늘 약속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이 나의 추악한 모습을 다 폭로할 거야. 오빠… 미안해, 내가 심지산 물건을 훔쳤어. 다 내 잘못이야…”심설은 이제 더 이상 눈물도 나지 않았다. 잠시 후, 심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침대로 향했다. 이 순간 지영명은 칼을 움켜쥐고 문틀을 쳐다봤다. 이때, 방 안에 있던 한 노인은 지영명을 보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심설 또한 깜짝 놀라 지영명을 쳐다봤다. 이때, 지영명은 말했다. “걱정하지 마! 오빠가 있는 한 절대 그럴 리 없어! 그 누구도 네가 한 짓을 알 수 없어! 오빠한테 다 방법이 있어!”지영명은 억지로 심설을 문밖으로 끌어냈다. 심설은 지영명이 별장 안으로 어떻게 들어온 지 몰랐다. 방 밖으로 나오자 지영명이 들고 있던 칼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오빠랑 집에 가자.” 지영명은 말했다. “오빠, 나 때릴 거야?” 심설은 지영명에게 물었다. “이렇게 착한 설이를 왜 때려?” 지영명은 말했다. “오빠, 나는 도둑이야.” 심설은 다시 한번 말했다. “그럼 맞아야지! 오빠가 아무리 가난해도 도둑질하면 안 된다고 했지!”심설은 말했다. “오빠, 나는 신분을 훔쳤어. 심지산이 준 것이 아니라 내가 훔친 거야. 홍원은 내가 도둑질을 하고 약탈한 거래. 그리고 나 때문에 자기 딸이 놀라서 병원에 입원했데, 그래서 홍원이 나를 사형에 처하게 한다고 했어.” 10대 심설은 18살 지영명에게 말했다. “꺼지라고 해!” 지영명은
지영명은 비록 18살이지만 눈치도 빠르고 똑똑했다. 그동안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지영명은 CCTV 전선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 때문에 지영명은 별장에 들어가자마자 CCTV의 전선을 칼로 끊어버렸다. 지영명은 당연히 장갑을 끼고 지문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까지 잊지 않았다. 지영명은 그저 엄마와 동생이 며칠만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기만 바랐다. 지영명은 스스로 자수할 것이다. 물론 자수하기 전에 심지산 명의로 된 집을 심설의 명의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원래 심자신의 재산 중 일부는 당연히 심설의 것이다!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심설은 혼자 중얼거렸다. “오빠, 내가 잘못한 거야. 심지산과 홍원이 심신해한테 나도 심지산의 딸이라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어. 그런데 내가 말해버려서 심신해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거야. 이게 죄야…”“너는 죄를 짓지 않았어.” 지영명은 말했다.“뭐라고?” 심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너는 심지산의 딸이니 거짓말한 거 없어. 너는 그저 진실을 말했을 뿐이야. 심지산은 너를 양육할 의무가 있어. 심지산은 좋은 집에 좋은 차를 타는데 너한테 한 달 생활비 20만 원밖에 주는 건 말도 안 돼.”심지산의 수입으로는 200만 원도 큰 금액이 아니다. 생활비 20만 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아버지라고 부리지도 못하게 하며 부녀 관계를 숨기는 것은 심설의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심지산이 벌을 받아야 한다. 초 겨울 추운 날씨에 지영명은 겉옷을 심설에게 벗어줬다. “하지만… 나는 도둑이야.” 심설은 지영명에게 맞더라고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이 세상에 심설을 사랑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지영명뿐이기 때문이다. “너는 도둑이 아니야.” 지영명은 다시 한번 말했다. “나는 두 번이나 도둑질을 했어… “그건 네 아버지 집이야. 심지산이 너를 집으로 들어보낸 거잖아. 그런데 네가 무슨 아버지 물건을 훔쳐? 그건 훔친 게 아니야.” 지영명은 말했다. “그런데…”“너는 도둑도
심지산과 홍원은 지영명이 칼을 들고 거들먹거리며 들어올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지영명은 주말에 막노동을 해왔기 때문에 여느 또래보다 체격이 더욱 건장하다. 지영명은 살벌한 표정으로 거실에 행복하기 짝이 없는 세 식구를 노려봤다, 세 식구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지영명을 쳐다봤다. “당... 당신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 여보, 빨리 경찰 불러요...” 홍원에 겁에 질린 목소리로 지영명에게 말했다. 하지만 심지산은 겁에 질려 홍원과 심신해 뒤에 숨어 더듬거리며 말했다. “너... 허튼짓하지 마. 너 이거 범죄야. 감옥 가기 싫으면 그 칼 내려놔...”지영명은 비웃으며 말했다. “범죄요? 죄송하지만 저는 김 씨 노인네를 죽여서 이미 죄를 지었습니다. 방금 전에 경찰차 사이렌 소리 소리 들었죠? 경찰들이 김 씨 노인네 집으로 가는 겁니다!"심지산은 지영명의 말에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심신해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넋을 잃고 있었던 홍원은 지영명이 심신해의 멱살을 잡고 있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울지 마! 계속 울면 대가리를 처박아 버릴 거야!” 지영명은 심신해에게 말했다. 지영명의 협박에 겁에 질린 심신해는 눈물을 뚝 그쳤다. “뭐... 뭐 하는 거야? 신해는 아무 죄가 없는 어린아이야. 시키는 건 뭐든 다 할 테니 신해는 놓아줘, 응?” 홍원은 지영명의 다리를 붙잡고 애원했다. 지영명은 홍원을 발로 차고 비웃으며 말했다. “심신해가 어린아이라는 걸 알면서 왜 제 동생이 어린 건 모릅니까?! 당신 남편의 또 다른 딸도 어린아이 아닙니까?”“......” 홍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지영명은 심신해를 풀어줬다. 잔뜩 겁에 질린 심신해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바지에 오줌을 쌌다. 지영명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매우 평온한 목소리로 심신해에게 말했다. “심신해, 잘 들어! 네 아빠한테는 딸이 두 명이야! 네 언니가 너보다 이 세상에 더 빨리 나왔어! 네 언니는 너한테 아빠의
심신해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지영명은 또다시 심신해의 목에 칼을 갖다 댔다. “다들 입 다물어요!” 지영명은 심지산과 홍원 그리고 심신해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경찰에 신고 절대 안 할게, 제발 아무 죄 없는 우리 신해만 놓아주면 안 될까?” 홍원은 애절하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도 여동생이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는 아무 죄가 없다는 거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하면 심신해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두 사람 모두 핸드폰 내놔요!" 지영명은 침착하게 말했다. 심지산과 홍원은 지영명에게 순순히 핸드폰을 건네줬다. 잠시 후, 지영명은 심신해에게 귀마개를 씌우고 방에 들여보냈다. “귀마개 절대 빼지마. 빼면 죽여버릴 거야!” 지영명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심신해는 겁에 질려 고개를 끄덕였다. 지영명이 심신해에게 협박을 하고 방에서 나오자 심지산과 홍원이 칼을 들고 서 있었다. “왜요? 당신 딸이 보는 앞에서 저랑 칼 들고 싸우기라도 하려고요? 좋아요, 한번 붙어봅시다!” 겁에 질린 홍원은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다. 다행히 심신해는 방 안에서 귀마개를 하고 있어 들리지 않았다.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원하는 게 돈이지? 집에 있는 현금과 보석들, 그리고 명품 시계들 모두 가져가. 그거 가지고 네 엄마랑 동생 데리고 멀리 떠나면 안 돼?” 홍원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홍원은 지영명이 심신해를 해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영명은 심신해가 이 참혹한 광경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 홍원은 똑똑하고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지영명에게 돈을 준다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영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그걸로는 부족해요.”“얼.. 얼마를 원하는 거야?” 심지산은 희망을 가지고 물었다. 심지산은 가난하기 짝이 없는 지영명에게 돈을 주면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영명이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주면 분명
“너… 뭐 하려는 거야…?” 깜짝 놀란 홍원 더듬거리며 말했다. 지영명은 사학하게 웃으며 말했다. “남녀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이성에 한참 관심이 많은 18살 지영명에게는 부자짓 딸인 여자친구가 있었다. 당시 두 사람은 호텔을 들낙거리며 사랑을 키워나가려던 때 지영명은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그 후, 지영명은 여자친구를 찾아가 헤어진 이유를 물었다. 여자는 매우 불만스럽게 말했다. “지영명! 그 나이 먹고 눈치도 없어? 너랑 자기 싫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몰라?”그 순간 지영명의 얼굴은 새빨갛게 변했다. 여자는 지영명의 붉어진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너랑 잠깐 놀아준 것뿐이야. 앞으로 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하지만 나는 너 같은 가난한 남자랑 궁상맞은 연애는 못해. 그러니까 우리는 그냥 엔조이로 즐기기만 하자. 영명아, 넌 너무 귀여워.” 이것이 바로 지영명의 첫사랑이다. 그 당시 지영명은 매우 괴로웠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지영명은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사랑의 상처를 받은 지영명은 일부러 센 척하며 말했다. “당신도 저랑 자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어요?”여자는 흑심을 품고 말했다. “당신 실력이 대단하다고 하던데요?”지영명은 여자를 와락 안으며 남자답게 말했다. “오빠라고 불러!”“영명 오빠!” 그 순간 여자는 지영명에게 순종하며 큰소리로 말했다.“천한 것들!” 지영명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영명은 지체하지 않고 여자와 진도를 나갔다. 이때, 지영명의 더 이상 수줍고 소중했던 첫사랑을 잊고 방자하게 변했다. 잠자리를 가진 후 이 여자는 지영명을 좋아하게 됐지만 지영명은 이 여자를 꼴도 보기 싫어했다. 이후 지영명은 남녀의 잠자리에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방자한 남자가 되었다. 18살의 지영명은 이미 여자와 잠자리 경험이 많은 선수였다. 지영명은 홍원을 절대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 홍원에게 벌을 주려고 했다. 반드시 홍원이 괴워하는 모습을 심지산에게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