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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5화

어머니를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반호영은 어머니와 닮은 구석이 꽤 많았다. 습관도 그렇고 디자인에 소질도 있었다.

그래서 반호영에 대한 신세희의 원망도 조금은 줄어들었다.

신세희는 밖에서 방 안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들었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방에 갇힌 반호영이 소란을 피울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밖으로 조용했다.

신세희는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영주더러 소파에 누우라고 하고 그 앞에 작은 의자를 옮겨다 앉았다. 지영주의 다리를 자기의 다리 위에 놓자 지영주가 재빨리 발을 뺐다.

신세희가 의아해하며 지영주를 바라봤다 “왜?”

지영주가 냉랭하게 말했다. “너 임산부잖아. 앉아있기도 힘든데 내가...다리까지 얹어놓으면 내가 뭐가 돼?”

신세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뭐야! 인제 와서 날 관심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그녀는 잠시 멈췄다 다시 말을 이었다. “하긴 네 오빠는 강도에 절도범이지만 너는 아니잖아. 너는 착한 사람이지. 괜찮아! 발 냄새도 괜찮고. 나 다 괜찮으니까 걱정 마.”

말이 끝나자마자 신세희는 지영주의 다리를 끌어다 다시 자기의 다리 위에 올려놨다.

지영주의 상처는 꽤 심각했다. 지금까지 어떻게 걸었을까?

신세희가 소금물을 가져왔다. 그녀는 소금물로 천을 적시고 지영주 발 위로 소금물을 짰다. “아플 거야. 좀 참아 봐.”

“윽...” 지영주는 아픔에 몸부림쳤다.

“참아야 해!” 신세희가 말했다. “이게 다 세균 때문인데 상처도 깊어. 앞으로 매일 이렇게 상처를 씻어낼 거야. 그리고 가능한 누워있어. 신발도 양말도 신지 말고. 발을 너무 꽁꽁 싸매고 있어서 더 나빠진 거야.”

신세희는 손으로 지영주의 발을 누르며 소금물로 상처를 여러 번 씻어냈다.

상처에서 흘러나온 혼탁한 액체와 소금물은 거의 대야 절반을 채웠다.

지영주는 아파서 정신을 잃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상처를 씻으니 예전처럼 가렵지는 않았다. 여전히 아프긴 했지만 시원했다.

신세희가 말했다. “다 마르고 조금 좋아지면 알콜이랑 소독약으로 표면에 있는 이물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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