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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1화

아무리 그래도 엄마인데 여자가 그렇게 엄마를 때리고 욕하는 건 어딘가 이상했다.

게다가 성유미랑 대화를 나눠본 결과 그렇게 게으르고 앞날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같지도 않았고 무책임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서시언은 신세희의 말을 믿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내가 잘 해결할게. 너무 걱정하지 마. 곧 출산인데 네 몸에만 집중해.”

신세희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배고프지? 밥 먹자.”

말을 마친 그녀는 성유미를 부르러 거실로 나갔다.

그런데 성유미는 이미 돌아가고 없었다.

“저기… 최가희 씨 어머님은요?”

신세희는 소파에 있는 부소경에게 물었다.

부소경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가신다고 고집을 부리셔서 어쩔 수 없었어.”

신유리도 눈시울을 붉히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유미 이모 가셔서 너무 속상해….”

부소경은 신유리에게 물었다.

“그 아줌마가 그렇게 좋아?”

“예쁘잖아! 엄마만큼 예뻐!”

부소경은 순간 황당한 표정으로 딸을 노려보았다.

팔이 바깥 쪽으로 굽는 경우가 어디 있어?

네 엄마가 훨씬 예쁘거든?

부소경은 고개를 들고 서시언과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랑은 친분도 없어서 여기 남아서 식사는 불편하다고 했어. 여기서 기다렸던 이유가 시언이한테 경고하려고 남았던 거야.”

서시언과 신세희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입을 꾹 다물었다.

식탁에 마주 앉았을 때 신세희가 입을 열었다.

“오빠, 가희 씨 아버님이 그 여자가 딸도 제대로 보살피지 않고 무책임했다고 하셨다면서?”

서시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확실히 그런 말씀을 하셨지.”

“그런데 성유미 씨는 정반대의 얘기를 하셨어.”

서시언이 당황하며 물었다.

“뭐라고 하셨는데?”

자신의 딸을 그만 만나라고 경고하려고 여기서 기다렸을 줄 알았는데 신세희한테 자세한 내막까지 털어놓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신세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많이 힘드셨대.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는데 그 뒤로 많이 변하셨나 봐. 재혼하신 분과 아이가 태어나면서 성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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