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75화

“아픈 곳을 찔렀다면 죄송하지만 사모님을 비하하는 말을 하려던 건 아니에요. 같은 여자로서 저도 사모님을 동정했어요. 여태 한 번도 사모님이 쉬운 여자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오히려 제가 나이가 더 많지만 본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믿지 못하겠지만 제가 최홍민 그 인간과 모든 관계를 정리한 건 사모님 덕분이었어요.”

신세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었다.

대화가 왜 또 산으로 가지?

성유미는 계속해서 말했다.

“사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사모님도 임신 중이시잖아요. 워낙 예민한 기간이니 이런 말로 충격을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는 원래 서로 모르는 사람이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궁금해 하시니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최홍민을 떠난 게 아니라 그 집에서 쫓겨났어요.”

“그 뒤로도 우리는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았죠. 가희 양육비를 보내줘야 했거든요. 그리고 수시로 아이를 보러 가야 했죠. 나중에 사모님 얘기를 인터넷에서 보고 아프지만 결단을 내렸어요.”

“7년 전에 남성에서 소문이 무성하게 났을 때는 정말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사모님의 그런 끈기와 당당함, 그리고 자존심을 지키려는 당당함이 존경스러웠어요.”

“깨끗한 사람은 아무리 오물을 뒤집어써도 본질이 변하지 않아요. 누구한테 변명할 필요도 없고요. 사모님은 그런 사람이었어요.”

“억울한 상황에 처해도 끈기 있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어요. 나는 왜 계속 최홍민에게 끌려 다녀야만 하는 걸까? 왜 놈이 내 약점을 잡고 흔들게 했을까? 그냥 버리면 될 것을!”

“그 뒤로 저는 더 이상 생활비를 보내지 않았어요. 딸을 위해 따로 저축해 두기로 했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사모님을 존중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사모님의 오빠분이 7년 전에 어떤 사람인지 기억하고 있어요. 많은 여자를 만났고 바람둥이라고 악명이 높았죠. 이건 제가 일일이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사모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신세희는 말문이 막혔다.

7년 전, 신세희가 아직 서시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