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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화

“진수 오빠, 저 사람들 도대체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고윤희는 임신한 몸으로 한진수에게 달려갔지만 누군가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이때, 최여진도 현장에 도착했다.

그녀는 한진수와 고윤희의 사이를 가로막고 서서 악마 같은 얼굴로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한진수,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데 원하면 원한다고 대답해.”

한진수도 겁에 질려 다리를 떨고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한진수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원하죠! 당연히 원해요! 최여진 씨, 목숨만 살려주면 평생 서울 근처에는 가지도 않을게요. 구 대표님에게도 연락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최여진이 웃으며 말했다.

“살려줄 수는 있지. 기회를 준다고 했잖아? 내 말만 잘 들으면 당신 살려주고 서울에 가는 걸 허락해 줄 수도 있어. 내가 기분 좋으면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줄 수도 있어.”

한진수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말만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게요. 개처럼 바닥을 기며 짖으라고 해도 그렇게 할게요.”

지금 이 순간, 한진수는 모든 존엄을 내려놓았다.

목숨에 비교하면 존엄이나 자존심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그에게는 보살핌이 필요한 노모가 있었다.

그리고 임신한 몸으로 그와 생사를 함께할 아내도 있었다.

그러니 죽을 수 없었다.

죽고 싶지 않았다!

그는 살게만 해주면 개 시늉이 아니라 똥을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었다.

한진수는 간절한 눈빛으로 최여진을 바라보았다.

최여진은 선심을 쓰듯이 말했다.

“좋아! 그 태도 좋아! 여긴 깊은 산중이라 아무도 당신이 뭘 하는지 볼 사람 없어. 당연히 증거도 안 나올 거고. 이곳에서 저 임신한 여자 옷을 벗기고 나무에 묶어. 그리고 여기 저 남자들이 저 여자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있어.”

“당신은 지켜만 보고 있어. 저 사람들이 일을 마치면 당신이 직접 발로 저 여자 배 속의 아이를 죽여.”

“난 이미 방안을 제시했어. 이게 구경민 씨의 뜻이야. 내 말 따르지 않으면 우리 구경민 씨가 기분이 매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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