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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그의 손목에서는 피가 쉴 새 없이 흐르고 있었다.

“진수 오빠, 어떻게 된 거예요?”

고윤희는 다급히 달려가서 한진수를 부축하며 물었다.

아들이 다친 걸 본 한진수의 어머니도 울며 달려왔다.

“진수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누구한테 맞았어?”

한진수는 흐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니! 우리가 함정에 당했어요. 윤희 데리고 빨리 도망가요. 멀리 갈수록 좋아요!”

“안 돼….”

고윤희가 울며 물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잔인한 짓을 벌인 거예요?”

한진수는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우리는 저 사람들 상대가 안 돼. 오빠는 괜찮으니까 어머니 모시고 멀리 도망가. 앞으로 다시는 구경민이랑 엮이지 말고 그 사람 믿지 마. 내 말 들어. 어머니 모시고 도망가. 빨리!”

“안 돼요….”

고윤희는 울며 절규했다.

밖에서 사람들이 안으로 쳐들어오더니 가게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약봉지를 찾아냈다.

하얀색 분말이 든 봉지였다.

어제의 느끼남이 한진수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한진수! 역시 너희들 문제였어! 증거까지 나왔는데 이제 어떻게 발뺌할 거야? 당장 우리랑 같이 경찰서로 가자!”

한진수가 몸부림치며 소리쳤다.

“경찰서는 내가 알아서 갈 거야!”

“네 마음대로는 안 될 거야!”

느끼남이 코웃음치며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사람들이 달려와서 한진수를 억지로 끌고 밴에 태웠다.

“진수 오빠!”

고윤희는 미친듯이 소리쳤다.

그녀는 노모를 부축해서 문밖까지 그들을 따라갔다.

하지만 가게 밖에는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조차 없었다.

자신의 차로 다가간 최여진은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고윤희에게 말했다.

“고윤희! 내 남편의 세력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 것 같아? 남성은 몰라도 이 일대에서 그 사람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어!”

최여진은 요즘 자신이 황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윤희는 절망한 눈으로 최여진을 힐끗 보고는 다시 애타는 눈으로 한진수를 바라보았다.

이제 최여진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따질 여유는 없었다.

그녀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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