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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그러니까 누가 남의 남자를 건드리래?”

“내가 구경민 씨랑 만날 때 두 사람은 이미 헤어진 상태였잖아!”

“헤어져도 그 사람은 내 남자야! 나랑 헤어졌어도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건 용납할 수 없어! 너 같이 비천한 년은 더 안 돼!”

최여진은 자신의 이기적인 소유욕을 남김없이 드러냈다.

그녀는 악의 가득한 눈빛으로 고윤희를 쏘아보며 말했다.

“넌 그냥 내 남편의 애완견에 불과했어! 그것도 아주 멍청하고 주제도 모르는 개 말이야!”

“그 사람이 나랑 헤어졌어도 나를 10년이나 기다린 걸 알아? 내가 돌아오자마자 바로 널 내쫓았잖아!”

“뻔뻔한 년! 내 남편의 집에서 쫓겨난 주제에 아직도 그 남자가 널 구해주러 올 거라고 생각해?”

“전남편 같은 소리하고 있네. 구경민 씨가 언제 너랑 결혼했어? 결혼식 올렸어?”

“구씨 가문에서 널 며느리라고 인정한 적 있어? 아무것도 없으면서 여기서 내 남자의 이름을 팔아?”

최여진은 한발한발 위협적인 표정으로 고윤희에게 다가갔다.

고윤희는 절망한 얼굴로 뒤로 뒷걸음질 쳤다.

그녀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고윤희가 말이 없자 옆에 있던 신민지까지 합세해서 비아냥거렸다.

“고윤희, 난 그때 네가 구 대표님 애인인 줄 알았지. 사모님께서 얘기해 주지 않았으면 네가 이 정도로 쓰레기일 줄은 몰랐어.”

“어차피 싸구려인 몸, 어제 내 친구들이 왔을 때는 왜 그렇게 비싸게 굴었어? 감히 누구한테 사기 쳐?”

“온갖 더러운 짓은 다 해놓고 여기서 식당을 차려? 너한테 질병이라도 옮으면 어쩌려고! 너 피해자들한테 배상해 줄 돈은 있어?”

고윤희는 한없이 뒷걸음질 치다가 어머니의 옆까지 갔다.

늙은 어머니는 그녀를 품에 끌어안아 주었다.

노인은 더 이상 울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고윤희에게 말했다.

“윤희야, 떨지 마. 이럴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우리 같이 문제를 해결하자. 조급해하지 마.”

어머니의 따뜻한 위로에 고윤희는 순간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침착한 목소리로 신민지에게 말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다 왔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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