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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신민지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끝을 흐렸다.

“사모님, 혹시 한진수에게….”

최여진은 짜증스럽게 호통쳤다.

“난 그런 거칠고 투박한 남자한테 흥미 없어! 그냥 고윤희가 고통스러워하는 꼴을 보고 싶을 뿐이야. 신민지, 명심해! 고윤희를 어떻게 하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목숨은 살려둬. 그리고 한진수는….”

한진수 얘기가 나오자 최여진의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그녀는 신민지에게 한진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민지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녀는 공손한 말투로 최여진에게 말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시키는 대로 할게요.”

“악랄한 방법일수록 좋아. 하지만 죽이지는 마!”

최여진이 말했다.

“네, 사모님!”

신민지는 최여진 앞에서 개처럼 꼬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네가 잘하면 내가 경민 씨한테 잘 얘기해서 서울이나 남성으로 돌아가서 연예계에 복귀시킬 수도 있어.”

최여진은 거드름을 피우며 신민지에게 말했다.

“저… 정말 그게 가능할까요?”

“왜? 내 능력 못 믿어?”

최여진이 반문했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녀는 한껏 거드름을 피우며 말을 이었다.

“경민 씨는 그렇다 쳐도 우리 가문도 서울에서 꽤 잘나가는 의사 가문이야. 우리 시댁은 더 말할 것도 없지. 서울에서 내 말 한마디면 못 이룰 게 없어. 알겠어?”

“그리고 우리 남편은 남성에도 꽤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남성 부소경 대표랑 내 남편은 생사를 같이한 친구니까.”

“연예계로 돌아갈 거면 경제가 더 발달한 남성이 낫지. 앞으로 남성에서 잘하면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도 있어!”

최여진의 당당함에 신민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남성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다?

그건 어떤 느낌일까?

그렇게만 된다면 그녀는 이런 지방 촌구석에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되고 58세나 먹은 늙은 영감의 정부로 살지 않아도 된다. 영감은 매일 그녀의 몸 이곳저곳에 멍자국을 남겼지만 실질적으로 그녀를 만족시킨 적은 없었다.

그녀는 지금 욕망에 목말랐다.

“남성에 가서 내가 보내준 남자의 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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