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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안 돼!

세희가 어떻게 지켜낸 행복인데! 저들이 망치게 둘 수는 없어!

세희가 사람들 앞에서 그 수모를 다시 당하게 할 수는 없어!

안 돼!

서진희는 바로 서준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서준명은 엄선희와 통화하고 있었다.

“선희 씨, 그만 화 풀어요. 일이 해결되면 우리 같이 홍콩으로 여행가는 건 어때요? 선희 씨도 쇼핑 좋아하잖아요.”

엄선희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내가 화가 안 나게 생겼어요? 준명 씨 할아버지는 도대체 왜 그래요? 왜 자기 핏줄은 나 몰라라 하면서 핏줄이 아닌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잘해줘요?”

엄선희는 잔뜩 흥분해서 비아냥거렸다.

“준명 씨 할아버지는 정말 괴짜 맞는 거 같아요. 사람이 너무 헌신적이야. 자기 건 남들 다 퍼주고! 정말 이 나라의 기둥이네요! 자선사업가!”

서준명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사실 반박할 말이 없었다. 엄선희가 말한 게 다 사실이었으니까.

그의 할아버지는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했다.

임서아를 외손녀라고 애지중지한 것도 그렇고 그렇게 가까운 친척도 아닌 사람들한테 인정을 베푸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피를 나누어 가진 서진희나 신세희한테는 항상 잔인하게 굴었다.

“됐어요. 이만 끊을게요. 오늘 정아 씨랑 쇼핑하기로 했거든요.”

말을 마친 엄선희는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말했다.

“음… 결제는 준명 씨가 와서 해줘요. 그리고 가는 김에 운전기사도 좀 부탁해요!”

사실 엄선희가 아까 그의 할아버지에 대해 분노를 터뜨릴 때, 서준명은 또 사이가 틀어지면 어쩌나 걱정했었다.

그런데 엄선희가 갑자기 말을 바꿀 줄이야.

서준명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났다.

그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말했다.

“사고 싶은 거 다 사요. 백화점 인수해도 돼요. 돈은 걱정하지 말고요. 내가 다 알아서 해줄게요.”

“됐거든요? 끊어요!”

엄선희는 쑥스러웠는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서진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준명아… 혹시 소경이네 본가에서 가족모임을 열 거라는데 너희 집 사람들도 초대받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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