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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신세희, 이 빌어먹을 년아!”

부성웅은 입을 열자마자 며느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금방 잠에서 깬 신세희는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부소경이 나가면서 침실 문을 잠가버렸기에 그녀는 밖에 나갈 수 없었다.

어차피 나가지 못할 거 그냥 잠이나 자자고 다시 침대에 누워 잠들어 버린 것이다.

얼마 안 돼서 잠들었는데 부성웅 때문에 잠이 확 깼다.

깊은 피로와 함께 근육통이 몰려왔다.

잠을 자면서 꿈을 꾸었던 것 같다.

꿈에서 그녀와 부소경은 이혼을 했고 그녀는 매일 눈물을 흘리며 살았다.

사실 그녀의 진짜 마음은 부소경을 떠나고 싶지 않았는지 모른다. 그가 없다는 사실만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고 우울했다.

그렇게 그녀는 자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부성웅의 전화에 잠에서 깬 것이다.

부성웅의 욕설에 정신이 확 들었다.

신세희는 입에 담지도 못할 심한 말을 퍼붓는 시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으며 냉소를 지었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아버님이 판단할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아버님이야 제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그거 알아요? 욕 많이 먹는 사람이 오래 산대요! 나한테는 딸이 있고 보살펴야 할 엄마가 있는데 내가 왜 죽어요?”

신세희는 기운이 없는 말투였지만 부성웅은 그녀가 느긋하게 거드름을 피운다고 생각했다.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그가 고함을 질렀다.

“신세희, 죽을 때가 다 됐는데 아직도 기고만장하네! 좋다! 일단 본가에 오면 얘기하지!”

“본가요?”

신세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제가 거길 왜 가요?”

“오늘 파티가 있어!”

부성웅이 말했다.

“저번 주에 네가 네 입으로 가족 파티에 참석한다고 하지 않았어? 네가 온다고 했잖아!”

“아….”

신세희가 웃음을 터뜨렸다.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났다.

“가족 파티요! 저번 주에는 가겠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런데 제 마음이 바뀌었어요!”

“넌 어떻게 된 애가 약속을 막 번복해?”

“하!”

신세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버님한테 저는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요! 허튼짓 잘하고 약속도 잘 지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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