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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로비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한 신세희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아버님..."

"너의 눈에 그래도 내가 부소경의 아버지로 보이긴 하나 봐?"

부성웅은 다시 눈길을 돌려 부소경을 쳐다보았다.

"F 그룹은 우리 가문이 대대로 내려온 회사야! 회사가 설립되고 지금까지 부 씨 가문의 여자들은 함부로 회사에 발을 들이지 않았어! 너의 큰 엄마와 내가 회사를 이렇게까지 키우고, 큰 엄마는 회사 임원도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낯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단 말이야!"

부소경은 자신의 아버지를 빤히 지켜보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어처구니없는 그의 질문에 부성웅은 자신이 회사에 온 목적도 잊어버렸다.

"아버지가 큰 엄마와 함께 회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건, 그때 그 시절의 법을 어긴 이유 때문 아니에요? 집에 큰 엄마가 있는데 밖에서 우리 엄마와 바람을 피우느라 바쁘셨던 거겠죠."

"너..."

"그래도 난 너의 엄마한테 생활비도 주고 큰 엄마도 홀대하지 않았어!"

그의 말에 부소경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아버지만 아니었으면 사람을 시켜 죽였을지도 모른다.

"회사엔 어쩐 일이세요?"

"그건 신세희한테 물어봐! 대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감히 회사 손님한테 손찌검을 해?"

"그리고 두 사람 사무실에서 30분 넘게 뭐 했어? 진짜 회사를 말아먹기라도 하려는 거야?"

"신세희! 너 정말... 이래서 집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하는 거야!"

"회사에서 누굴 만나신 거예요?"

아들의 물음에 부성웅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회사 대표와 사모님이 회사에서 손님한테 손찌검을 해 손님이 울면서 도망쳤다는 말을 들었어!"

"우연히 만나셨단 말이네요?"

"그래! 더 이상 이런 일이 우리 회사에 일어나면 안 돼!'

"그래서 오늘 회사에 어쩐 일이신데요?"

부소경은 부성웅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회사 일로 충분히 바쁘기 때문에 아버지의 일은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라는 이유로 용서해 주는 것도 한두 번.

"내가 왜 회사에 왔냐고?"

무정한 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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