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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여자는 그제야 자신의 한 쪽 발이 남자의 다리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한 쪽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다친 발목을 마사지하고 있었다.

신세희는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아... 아프지 않아요. 사무실에서 이러지 말아요."

부끄러운 듯 몸을 비틀며 발을 다시 가져가려는 그녀의 몸짓에 부소경은 마음이 간질거렸다.

"진짜 미치겠네."

그는 그녀를 안아들고 자신의 의자 위에 앉혔다.

그때 마침 사무실 밖에서 엄선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엘리베이터 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부성웅이 사무실로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어! 회장님 안녕하세요! 회장님께서 여긴 어쩐 일이세요?"

엄선우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부성웅의 길을 막아 섰다.

부성웅은 요즘 부쩍 들어 부소경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우리 아들 어디 있어!"

부성웅은 엄선우를 쳐다보지도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회장님! 멈춰 주세요!"

엄선우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 부성웅을 제지했다.

"안에 누가 있어?"

눈치 빠른 부성웅이 물었다.

"신세희야?"

"아... 아닙니다. 사모님께서는 회사에 출입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30분 전에 이미 집으로 돌아가셨어요."

'하... 내가 대체 지금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야.'

엄선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

만약 회장님이 지금 사무실로 들어가면 엄선우는 뼈도 추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

엄선우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 바로 부성웅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혹시 로비에서 대표님을 만나시지 못하셨어요?"

"무... 무슨 말이야?"

"대표님께서 지금 안내 데스크에서 여자 손님을 접대하고 계셔요."

"여자 손님?"

"네! 아주아주 예쁘신 여자 손님이세요!"

엄선우는 눈도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부소경 이놈이!"

그의 거짓말을 믿은 부성웅은 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안내 데스크로 내려온 두 사람은 부소경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엄선우가 다시 그의 앞을 막아섰다.

"회장님, 대표님께서 바로 돌아오신다고 합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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