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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6화

그의 무릎에 앉은 신세희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그의 회사에서 이렇게 애틋한 행동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누가 볼까 두려운 이 상황. 신세희는 그가 곡현에서 자신을 데리고 왔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다.

“무서워?”

그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 안고 담배를 한 모금 피웠다.

그리고 빨개진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보았다.

소녀 같던 그녀는 이제 어엿한 여자가 되어 그의 마음을 애태웠다.

마치 낮과 밤이 다른 꽃처럼 그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그의 적나라한 손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무실에 도착할 때, 하이힐을 신은 발이 삐끗했다.

그는 사무실에 도착해서야 그녀의 허리에 감은 팔을 풀어주었다.

어찌나 긴장했는지 신세희는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

“소... 소경 씨... 저 너무 심하지 않았어요?”

그녀의 말에 그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왜 이렇게 소심해졌어?”

“아니에요 소경 씨. 그러니까... 내 말은, 나는 소경 씨 회사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고 한 번도 회사에 얼굴을 보인 적 없어요.”

신세희는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여태껏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신세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왜... 왜 이래요, 설마 나를 밖으로 던지려는 건 아니죠?”

신세희는 그의 행동에 가슴이 더 빨리 뛰었다.

그녀의 말에 그는 소리를 내어 웃음을 터뜨리고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한쪽 무릎을 꿇고 그녀의 하이힐을 벗겼다.

“많이 아파?”

걱정스러운 그의 표정과 달리 신세희의 발목은 조금도 붓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물음과 전혀 상관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여자 서준명 대표의 친척인 것 같아요. 우리 엄마 제일 친한 친구의 딸이라고 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우리 엄마가 아버지 사랑을 받는 게...”

“발목 아직도 많이 아파?”

그는 신세희의 발을 자신의 다리 위에 올려놓고 마사지를 하며 물었다.

“고가령이 우리 엄마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건 그녀의 잘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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